휴대전화가 ‘듣는’것에서 ‘보는’것으로 진화하면서 이동통신사들도 새로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신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일부터 전국서비스에 들어간 KTF는 서비스 초기 시장에서 순항하면서 3G에서 1등 등극의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달말부터 전국서비스를 시작하는 SK텔레콤은 3G시장에서도 리딩기업으로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는 전략을 내걸고 있다.
▶SKT, 3G+로 주도권 유지한다=‘3G+’를 브랜드로 내건 SK텔레콤은 HSDPA 서비스 활성화를 올해 4대 경영방침중 하나로 선정하고 전국서비스 일정을 이달말로 당겼다. 5월중 HSDPA 전용단말기 출시를 시작으로 20종의 단말기를 내놓아 3G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영상통화를 기반으로 한 각종 부가서비스, 모바일웹과 같은 무선인터넷, 3G 네트워크 게임 등 차별화된 데이터 서비스에 나선다.
이방형 SK텔레콤 부사장은 “WCDMA는 글로벌 기반의 차세대 이동통신의 근간으로 4G를 위한 매우 중요한 단계이기 때문에 단순한 가입자 경쟁이 아닌 서비스, 품질 면에서 전반적인 리더십을 가져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 기반의 HSDPA를 통해 영상통화는 물론 영상을 기반으로 한 각종 부가서비스인 영상채팅, 영상컬러링, 영상사서함 서비스를 시작했다.
영상통화 대상을 기존의 폰투폰(Phone to Phone)에서 웹투폰(Web to Phone), 인터넷 전화 연동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5월중에는 본인까지 포함해 5명까지 상대방 얼굴을 보면서 회의할수 있는 영상회의 통화서비스를 내놓는다.
무엇보다도 SK텔레콤은 생활기반형 서비스를 강화, 3G시장에서도 소비자 입맛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통신과 방송, 생활인프라를 연계하는 다양한 영역의 컨버전스 서비스를 추진하기 위해 USIM((가입자인증모듈)카드에 교통, 멤버십, 쿠폰 등을 탑재하는 생활 인프라서비스와 함께 SK텔레콤 M뱅크, 신용카드 등을 탑재한 금융인프라 서비스를 개발, 4월부터 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USIM기반의 T-머니 교통서비스도 추진, 지금은 T머니를 버스카드 충전소에서 충전하지만 연내에 무선으로 다운로드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주요국 1위 사업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BMA 가입을 통해 글로벌 로밍을 확대키로 하고 상반기중 100여개국에서 자동로밍 서비스를 할 방침이다.
▶KTF, 새로운 ‘쇼’를 보여준다=KTF는 올해 경영전략중 가장 중요한 목표로 HSDPA시장에서 1위 기업 등극을 내걸었다. 이동통신시장에서 만년 2등에서 벗어나 HSDPA에서는 1등을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KTF는 올해 HSDPA 시장을 500만명으로 보고 270만명을 확보해 1위를 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내놨다.
지난 1일 전국서비스 시작과 함께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고 전용단말기 출시 등으로 1등이란 목표달성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KTF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화, ‘보고 느끼고 즐기는’ 감각형 서비스인 ‘쇼(SHOW)’로 차별화한다. 영상이란 이점을 살려, 영상대화방, 영상라이브방송, 영상 링투유(통화연결화면), 웹투폰 영상전화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 나선다.
6월부터는 가입자 개인정보를 담은 USIM칩을 제공, 교통과 보안, 멤버십, 신용카드, 증권서비스와 동영상기반 m-교육, 위치기반검색서비스, 폰메신저, 주소록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와 고품질 동영상이나 뮤직같은 지상파방송 화질수준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단말기 라인업도 강화한다. 전국서비스와 함께 3종의 전용단말기를 선보인데 이어 상반기중 10여종, 연내 30여종을 추가로 출시해 연말까지 전체 단말기 가운데 전용 단말기 비중을 70%로 높일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휴대폰중 HSDPA의 비중을 90%까지 확대한다. 하반기부터는 HSDPA보다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더 빠른 속도로 내려받을 수 있는 HSUPA(고속상향패킷접속) 전용 단말기도 출시한다.
전략적 파트너인 KT그룹과 NTT도코모, 아시아 최대 이동통신업계 연합체인 커넥서스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KT와는 결합서비스로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 최대의 고품질 대용량 콘텐츠 사이트와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NTT도코모와 새로운 아이템 발굴에 나설 방침이다. 커넥서스를 통해 내년 6월까지 국제 자동로밍 가능국가를 100여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다./전창협기자(jljj@heraldm.com)
출처: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