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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아름답고 슬픈 고구려의 건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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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아름답고 슬픈 고구려의 건국 이야기
뮤지컬 ‘바람의 나라’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6.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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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오는 6월 30일까지 뮤지컬 ‘바람의 나라’ 앙코르 공연이 진행된다. 이번 작품은 고구려 역사를 바탕으로 한 김준의 원작 만화 ‘바람의 나라’를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으로 지난 2006‧2007년에 이어 세 번째 올리는 무대다.

이미 지난 공연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한 뮤지컬 ‘바람의 나라’는 이번 앙코르 무대를 위해 주인공 무휼 역을 비롯한 역량 있는 배우들을 많이 기용했다. 지난 공연에 이어 연속으로 ‘무휼’역을 맡은 배우 ‘고영빈’은 이번 무대에서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배우기도 하다. 그는 이미 지난 공연에서 연기력과 무대 위 카리스마를 인정받았고 이번 앙코르 무대에서는 한층 더 성숙된 연기와 가창력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배우들은 고구려 건국에 얽힌 비극적 사랑과 운명을 풍부한 감정처리로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덕분에 공연의 감동은 더욱 진하게 밀려온다.

뮤지컬 ‘바람의 나라’는 고구려의 역사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한국적인 정서가 강한 작품이다. 많은 뮤지컬이 외국 작품의 라이선스를 받아 국내 소개되고 있는 요즘, 뮤지컬 ‘바람의 나라’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무대 위로 끌어올리며 한국형 뮤지컬의 가능성을 열었다. 외국에서 들여온 뮤지컬에 젖어있던 국내 뮤지컬 관객들에게도 보다 신선함으로 다가갈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한 가지 이번 공연에서 눈여겨 볼 것은 ‘조명’이다. 무대 위의 ‘조명’은 단순히 빛을 밝히는 도구가 아니라 배우들의 감정표현을 돕고 무대 배경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고구려의 대무신왕 무휼과 호동왕자로 이어지는 비극적 슬픔을 여러 각도에 설치된 ‘조명’을 통해 보다 환상적이고 다채롭게 표현했다. 뮤지컬 ‘바람의 나라’는 ‘2007 뮤지컬어워즈’에서 조명음향상을 수상한 바 있다.

우리가 옛날 역사에 대해 뒤돌아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데에서 오는 후회와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생겨나는 환상 같은 게 아닐까. 사람들은 끊임없이 지난 수세기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무대나 소설 속에 등장시켰다. 여기 그 대열에, 우리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대신 채워줄 뮤지컬 ‘바람의 나라’가 있다.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 뉴스테이지=최나희 기자, 사진 김고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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