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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커머스 덕에 상반기 실적 호조...카카오, 콘텐츠 부진으로 매출·영업익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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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커머스 덕에 상반기 실적 호조...카카오, 콘텐츠 부진으로 매출·영업익 감소 전망
  • 정은영 기자 jey@csnews.co.kr
  • 승인 2025.07.1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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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대표 최수연)가 커머스와 광고 부문의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에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카카오(대표 정신아)는 콘텐츠 부진과 광고 시장 침체 여파로 역성장이 예상된다. 올 하반기에 양사는 모두 AI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하며 실적 증대를 꾀할 예정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매출 5조6917억 원으로 10.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334억 원으로 13.3% 증가하게 된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 연 매출 10조 원을 돌파한 네이버는 올해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커머스 영역이 실적 견인의 주요 요소로 꼽힌다. 네이버는 지난 3월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앱을 출시한 후 다양한 프로모션과 멤버십 혜택 결합을 진행하며 가입자 증대를 꾀했다.

네이버플러스스토어는 추천 기능을 강화하면서 재구매나 단골 거래가 늘어나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앱의 일평균 방문자당 구매 횟수와 구매 전환율은 기존 네이버 앱 내 추천쇼핑과 가격비교 서비스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들의 쇼핑 거래액 비중도 네이버 앱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에서 30%포인트 더 높았다.

지난 5월에는 AI 기반 광고 솔루션 '애드부스트'가 도입돼 광고 매출이 늘어났을 것으로 분석된다.

애드부스트는 네이버 쇼핑 상품을 기반으로 AI가 자동으로 광고 성과를 실시간 최적화하는 쇼핑 전용 자동화 솔루션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 5월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차곡차곡 쌓인 다양한 콘텐츠는 향후 차별화된 AI 검색 커머스 경험 강화에 활용되며 우리만의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저력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네이버는 연내 소재 생성, 광고 대상 자동 설정 등 광고 성과를 높이고 주어진 예산을 최적화할 수 있는 기능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반면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매출 3조81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2322억 원으로 8.6%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웹툰·음원 등 콘텐츠 매출 감소가 카카오 역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방송 광고 시장 둔화와 콘텐츠 투자 위축이 미디어 부문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의 콘텐츠 매출은 5개 분기 연속 하락세다. 올해 1분기 콘텐츠 매출은 87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 줄었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하반기에는 AI서비스의 고도화를 통해 실적 상승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지난달 4일부터 직원 4500명에게 AI 코딩 도우미 '커서' 체험판 서비스를 배포하고 업무에 적극 활용하도록 주문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생산성과 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네이버는 AI 브리핑 노출을 연내 20% 수준으로 확대하고 금융, 헬스케어 등 특화 AI 브리핑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커머스 분야에 특화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소버린AI 관련 정책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네이버의 자체 LLM 모델, 공공 클라우드 역량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올해 AI 관련 조직을 개편하며 쇄신을 꾀했다. AI 서비스와 개발을 각각 담당해 온 '카나나엑스'와 '카나나알파'를 단일 조직인 '카나나'로 통합했다. 

지난 5월에는 AI 대화형 서비스 '카나나'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하반기에 정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는 내달 '톡서랍'을 '톡클라우드'로 전면 개편하고 요금제도 변경할 예정이다.

톡클라우드는 ▲30GB 2100원 ▲50GB 3100원 ▲200GB 5100원 ▲2TB 1만2000원 등 4개 요금제로 운영된다. 기존 100GB 요금제는 사라지고 30GB와 50GB의 소용량 요금제가 신설된다.

카카오는 올 11월 중 오픈AI와 공동 개발한 AI 에이전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카카오톡 내 검색·추천 기능을 개편해 광고 수익성 개선을 꾀할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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