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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회 먹은 뒤 기름변~바지 젖어"vs"증거 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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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회 먹은 뒤 기름변~바지 젖어"vs"증거 대 봐"
  • 강민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7.10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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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강민희 기자] 기름이 둥둥 뜨는 이상한 대변의 원인은?

참치회를 먹고 기름 변에 급성위장장애와 장염으로 고통을 겪었다는 소비자와 음식에 이상이 없다는 식당과의 분쟁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제보됐다.

“회사 연수중에 갑자기 바지가 기름 오물로 젖어 어찌나 민망하던지......”

경기도 고양시의 이 모(남, 45)씨는 지난 3일 지인들과 유명 프랜차이즈 참치 전문점 ‘D참치’ 한 지점에서 참치회를 먹었다.

다음날 회사 연수중에 갑작스럽게 기름방귀가 나와 큰 망신을 당했다. 용변을 보았더니 변기에도 기름이 둥둥 떠 있어 깜짝 놀랐다.

무슨 큰 병이 아닌가 싶어 6일 병원을 찾은 결과 ‘급성위장장애 및 장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참치회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기름방귀에 대해 자문을 구하자 “회 상태로는 섭생이 불가한 기름치의 어종을 먹을 경우 그럴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해당 지점을 방문해 이러한 사실을 알렸지만 점주는 “참치회로 인한 피해로 보기 힘들다”며 “다른 음식을 먹고 탈이 난 건지 어떻게 아느냐”는 답변으로 이 씨를 불쾌하게 했다.

이 씨는 “점주는 미안한 기색은커녕 고압적이고 당당하기까지 했다”며 “추후 또 이런 피해를 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이와 관련 해당 점주는 “소비자가 신고를 해 식약청에서 나와 꼼꼼하게 조사했지만 ‘이상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소비자의 ‘기름치’ 주장에 대해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또 “같은 음식을 먹은 나머지 6명은 아무 이상이 없었다”면서 “음식을 먹고 3일 뒤 받은 병원진료결과를 믿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점주는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치료비를 보상하겠다고 했지만 소비자가 무리하게 요구를 한다”며 난감한 기색을 보였다.

D참치 프랜차이즈 본부 관계자는 “그 지점이 독자적으로 다른 곳에서 참치를 조달해 판매 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비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본부에서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해결 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점주는 본부의 이 같은 언급에 “프랜차이즈 본부에서 작년에 사장을 바꿔 일방적으로 재계약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기존 3년 동안 거래하던 물류센터에서 참치를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참치를 기름치로 속여 판 일은 결단코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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