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급식에 함유된 소금의 양이 여전히 권장량을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해 6월부터 경기도 지역 12개 어린이집 급식을 대상으로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1회 급식당 평균 582㎎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1회 급식당 나트륨양은 3~5세의 하루 섭취기준이 1천㎎인 점을 고려할 때 기준량보다 75%가량 많고, 6~8세의 하루 섭취기준 1천200㎎과 비교하더라도 46%가 많은 것이다.

이번 조사대상 어린이집 식단 중 구이와 조림, 볶음, 소스류, 김치류 등이 나트륨 함유량이 많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성인의 경우 2천㎎ 정도로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식약청은 어린이집 급식 중 나트륨 함량이 ‘0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나트륨 섭취량(3~5세 1천844mg)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식사량이 많아져 나트륨 섭취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을 감안할 때, 어릴 적부터 싱겁게 먹는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가정과 어린이집 등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식약청은 보육시설을 대상으로 웹사이트를 통해 '영유아 단체급식의 표준식단'과 '어린이 건강메뉴'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미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