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사천신문(四川新聞)에 따르면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최근 '24시간 이내에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선전하는 다이어트 약을 약국에서 구입, 복용한 10여명의 여성들이 환각 상태에 빠지거나 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등 심각한 정신질환 증세를 보였다.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제조했다는 이 약을 복용한 여성들은 곧 살이 빠지는 효과를 봤지만 이런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다 가족들에 의해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보건 당국의 검사 결과 이 약에는 뇌를 자극해 식욕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비만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는 시부트라민 성분 20㎎이 함유돼 있었다.
의약 전문가들은 시부트라민은 하루 10㎎이상을 섭취해서는 안되며 이를 초과할 경우 마약을 복용한 것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경고했다.
청두시 공안국과 위생국은 즉각 시중에 유통되는 문제의 다이어트 약에 대해 판매 금지 조치를 내렸다.
당국은 또 이 약 복용자들의 신원 파악에 나서는 한편 이 약의 성분과 부작용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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