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개발된 항암물질(GDC-0941)이 쥐 실험에서 획기적인 효과를 나타내 암 환자를 대상으로 현재 1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영국의 의학뉴스 전문지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5일 보도했다.
영국 암연구소(ICR) 암치료센터의 폴 워크먼 박사는 이 항암물질이 쥐실험에서 뇌종양의 하나인 교아세포종과 난소암 종양을 각각 98%와 80%까지 축소시켰다고 밝히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현재 영국과 미국에서 1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항암물질은 이 두 가지 암 외에도 인간에게 나타나는 많은 암 세포주(株)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시험관실험 결과 밝혀져 여러 종류의 암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워크먼 박사는 말했다.
이 항암물질은 많은 암의 경우 암세포가 자체의 성장과 확산을 위해 흔히 "탈취"하는 PI3 키나제 경로(phosphatidylinositide 3-kinase pathway: 일종의 고속도로)를 차단함으로써 암의 무한증식을 유발하는 잘못된 유전신호를 바로 잡는 한편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도록 신생혈관을 만들어 주는 체내의 세포기능을 억제한다고 워크먼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이 신무기가 정상세포는 거의 건드리지 않은 채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메커니즘의 형성을 직접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은 연구의 초기단계인 만큼 이 신무기의 실질적인 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항암물질은 지금은 로슈 제약회사의 소유가 된 영국의 생명공학회사 피라메드(Piramed)가 개발했으며 피라메드 사로부터 라이선스를 부여받은 미국의 지넨테크 제약회사가 1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분자 암치료학(Molecular Cancer Therapeutics)'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