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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개의 포스터가 말해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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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개의 포스터가 말해주다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의 발자국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7.17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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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는 말이 많다. 기껏해야 4절 사이즈의 좁은 공간이지만 단 한 장의 포스터로 공연 전체의 이미지를 대변해야 하는 포스터는 그래서 종종 수다스러워질 때가 있다. 대학로에서 17만 5천 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4년 째 장기공연 중인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은 2003년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여덟 번, 포스터를 바꿨다.

포스터가 여덟 번이 바뀌는 사이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은 2003년 초연 당시 전회, 전석 매진이라는 흥행기록을 세우며 서울연극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올해의 베스트 연극, 동아 연극상 희곡상, 연극협회 우수 연극상, 희곡작가협회 희곡문학 본상 등 다양한 상을 휩쓸며 무대 위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또한 2005년에는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단원들이 힘을 합쳐 버려진 당구장을 개조, 이 작품의 전용관으로 만들었다. 처음엔 진짜 세탁소로 오인한 주민들이 세탁물을 들고 찾아오는 웃지 못 할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으로 ‘100석 소극장의 기적’이라는 타이틀을 얻어냈다. 2008년 라이프씨어터를 거쳐 현재 마로니에 공원 뒤편에 자리한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은 앞으로도 관객들이 찾는 한 오픈런으로 공연될 것이다.

검정과 노랑의 조화로 대학로 곳곳에서 펄럭이고 있는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의 포스터는 앞으로 또 어떻게 바뀔까?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의 희곡은 2010년도부터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릴 예정이다.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의 교과서 수록은 실제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 그 의의가 크다.

앞으로도 관객들의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으로 할 말이 많아진 포스터를 기대하며,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은 오아시스극장에서 오픈런으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최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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