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음원 신고포상제인 음파라치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뮤직세이브(musicsave.or.kr)가 인기 P2P 사이트와 웹 하드 등에서 불법 음원 파일 유포현황을 집계한 결과, 무한도전의 가요제에서 박명수와 소녀시대 제시카로 구성된 명카드라이브의 ‘냉면’이 20.6%의 점유율로 불법 다운로드 차트 1위에 올랐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2007년 강변북로가요제 이후 2년 만에 개최한 올림픽대로 가요제는 연일 네티즌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있다.
그간 수 많은 인기 가수들이 불법차트 1위의 불명예를 차지했지만 예능프로그램에서 만든 음원이 불법차트 정상을 차지한 건 불법차트 집계 이후 처음이다.
게다가 7명의 멤버가 부른 곡 중 무려 4곡이 차트 10위권 자리를 차지했다. 박명수와 소녀시대 멤버 제시카, 작곡가 이트라이브가 함께 한 명카드라이브의 ‘냉면’(冷面)이 1위를 차지했다.
유재석과 타이거JK, 윤미래가 선보인 ‘퓨처라이거’의 ‘Let`s Dance’가 2위로 뒤를 이었다. 또 정형돈과 에픽하이가 팀을 이룬 삼자돼면의 ‘바비큐’와 정준하와 애프터스쿨, 작곡가 윤종신의 애프터쉐이빙이 만든 ‘영계백숙’이 불법차트 6, 7위에 나란히 올랐다.
지난 11일 방송이 나간 후 멤버들과 뮤지션들이 합심해 무대를 선보였던 음원이 13일 온라인 다운로드사이트에 퍼지자마자 불법차트로 빠르게 유포됐다. 박명수와 소녀시대 제시카가 함께한 명카드라이브의 ‘냉면’은 방송 이후 싸이월드 음원차트 1위에 곧바로 올라섰다.
‘무한도전’의 강력한 여파로 ‘원조’ 가요계는 불법차트에서 밀려났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리송하다는 반응이지만 무한도전의 선전으로 2NE1과 소녀시대를 찾는 불법다운로더들은 소폭 줄었다.
걸 그룹 아이돌의 양대 산맥 2NE1과 소녀시대는 신곡임에도 불구하고 각각 3, 4위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새롭게 등장한 브라운아이드걸즈의 ‘Candy Man’이 5위로 순위 입성했고, 현아 그룹 ‘포미닛’ 또한 8위로 대폭 순위 하락했다.
그밖에 지난 주 5위를 차지했던 이승기는 9위로 하락하면서 안도의 숨을 돌렸고, 드렁큰타이거는 자신이 작곡한 2곡이 불법차트에 오르는 불운을 맞았다. 퓨처라이거의 ‘Let’s Dance’와 지난 6월 30일 정식 발매한 8집 앨범 타이틀 ‘True Romance’가 나란히 차트에 올랐다.
한편 정준하와 애프터스쿨이 부른 ‘영계백숙’은 원더걸스의 ‘노바디’, 동반신기의 ‘미로틱’ 등 다양한 영상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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