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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 170범 총리 집까지 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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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 170범 총리 집까지 털어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7.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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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키 뉴질랜드 총리가 지난 2007년 국민당 대표였을 당시 그의 집을 턴 절도범이 자신의 전과기록을 통산 170여건으로 늘리며 5년 3개월의 징역형에 처해졌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니콜라 매더스 판사는 17일 오클랜드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오클랜드 시내에 있는 키 총리의 자택 등을 턴 존 클라크(37)에게 20건의 절도와 7건의 장물취득 혐의 등을 인정해 이같이 선고했다.

   마약 중독으로 범죄에 빠져든 것으로 알려진 클라크는 오클랜드 전역의 가정집을 상대로 절도행각을 벌이며 이번 재판 전까지 기록한 전과가 무려 140여건에 달하고 있었다.


  벤 핀 검사는 재판에서 클라크가 지난 2007년 8월 붙잡히기 전 6개월여 동안 오클랜드 고급 주택가를 대상으로 절도행각을 벌여 최소한 10만 달러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면서 그중에는 오클랜드 시내 중심에 있는 키 총리 자택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클라크는 키 총리가 야당 국민당 대표 시절이던 2007년 7월 7일 오후에 2m 높이의 담을 뛰어넘은 뒤 부엌 유리 창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시계, 많은 양의 보석과 보석상자, 아이팟, 핸디캠, 의류 등을 훔쳐 달아났다.

   키 총리 자택은 800여만 달러를 호가하는 고급주택으로 클라크 범행 당시엔 총리 가족이 하와이로 휴가를 떠나 집이 비어 있었다. 클라크는 자신이 턴 집이 키 총리 자택이라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크는 이 밖에도 다른 가정집 20여 군데에 들어가 자동차, 보석, 카메라 및 전자제품 등을 훔쳤다.

   특히 클라크가 훔친 물건들 중에는 접었다 폈다할 수 있는 경찰봉, 수갑, 권총용 가죽 케이스 등도 들어 있었는데 이 물건들은 오클랜드 한 경찰서의 빈집털이 대책반 소속 경찰관 집에서 나온 것들로 알려졌다.

   하지만 클라크는 자신이 턴 집들 가운데 3곳에서 마시고 난 주스 병, 구찌 선글라스, 모자 등을 떨어뜨리고 나왔다가 경찰의 DNA 검사에 의해 결국 체포됐다.

   클라크 가족들은 "마약이 문제일 뿐 클라크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오클랜드 대학 부근에 있는 키 총리 자택은 그가 웰링턴에 있는 총리공관을 마다하고 지금도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는 곳으로 0.2 헥타르 규모의 대지 위에 수영장, 테니스 코트, 스파 등이 딸려 있고, 바닥은 대리석으로 돼 있으며 거실은 7개나 되는 고급 주택이다.

   언론들은 키 총리 자택을 경비원들이 부근 도로 위에 캠핑카를 세워놓고 경비를 하고 있고, 총리가 자택에 머무를 때는 언제나 경호 요원들이 지키고 있기 때문에 빈집털이범이 침범할 우려는 이제 없어졌다고 전했다.

   한 신문은 캠핑카 경비와 관련, 헬렌 클라크 전 총리 시절에는 경비원들이 오클랜드 마운트 이든에 있는 그의 자택 이웃집에 세들어 살며 경비업무를 수행했으나 키 총리가 사는 시내 고급 주택가는 임차비용이 너무 비싸 캠핑카를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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