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패스트푸드 체인점과 제과점등 98개 음식점 아이스크림과 팥빙수에서 식중독 유발 세균이 대거 검출돼 여름철 소비자 위생에 빨간불이 켜졌다.
서울시는 서울시내 98개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 체인, 아이스크림 전문점, 제과점 등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팥빙수, 식용얼음 등의 위생점검을 실시한 결과 검사 대상의 24.3%에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이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27개 매장에서 파는 32개 제품에서는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과 세균, 대장균군 등이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과다 검출됐다.
아이스크림의 경우 강남구 G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세균이 기준치의 2.8배인 28만cfu/1㎖(1㎖당 세포나 균주 수), 대장균군은 22배인 220cfu/1㎖가 각각 검출되는 등 30곳 중 4곳의 제품에서 세균과 대장균군이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아이스커피 등에 사용되는 식용얼음은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트 체인 44곳 중 14곳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과 세균ㆍ대장균군이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팥빙수는 성동구의 P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대장균군이 2만6천cfu/1㎖, 강동구의 P유명제과점에서 세균 85만cfu/1㎖와 대장균 1천50cfu/㎖가 검출되는 등 제과점과 패스트푸드 체인 24곳 중 9곳에서 세균과 대장균이 과다 검출됐다.
황색포도상구균은 구토, 메스꺼움, 복부경련,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으며, 대장균군 속에 속하는 일부 병원성균도 식중독을 일으킨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들 위반업소에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하고, 현재 별도 검사기준이 없는 팥빙수에 대해서는 시정토록 한 뒤 위생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