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백진주 기자] 보일러전문업체 ‘경동나비엔’의 전기온수기 수명이 2년에 불과하다며 소비자가 불만을 토로했다.
부산 안락동에서 한의원을 운영 중인 김 모(여.37세)씨는 지난 7월 14일 침구실에 설치된 경동나비엔 전기온수기에서 누수가 발생해 AS접수했다. 한 달 전에도 배관누수로 1만 원가량을 들여 수리를 받은 터였다.
방문한 담당기사는 “온수기 내부 수조의 부식정도가 심하다”며 새 제품으로 교체를 권유했다. 김 씨는 지난 2007년 5월 한의원을 개업 시 설치해 이제 겨우 2년 2개월 사용한 제품을 폐기해야 한다는 설명을 믿기 어려웠다. 침구실에서 간간히 손의 체온을 높이는 용도로 온수기를 이용했던 터라 여름철에는 사용도 거의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영업점에서 매번 수도를 잠궜다 켤 수도 없어 결국 보상구매로 제품을 교체하는데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김 씨는 “내부구조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전문적인 용어가 대부분이라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그저 온수기라는 제품의 수명이 2년밖에 안 되는 사실이 놀라운 따름”이라고 의아해했다.
이어 “무상AS기간이 끝나는 직후에 이런 중대결함이 생긴 것도 기막힌 우연 아니냐”며 허탈해했다.
이에 대해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2년 사용기간에 대한 감각상각을 적용해 18만원의 제품을 13만원에, 설치비를 50% 할인한 3만원에 보상교환을 하는 것으로 소비자와 원만한 합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수조의 수명에 대해서는 “기술자들은 5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부품으로 이번 경우는 이례적인 경우라고 설명한다. 다만 물을 담아두는 곳이다 보니 물의 염도나 기타 성분에 따라 부식정도가 다를 수 있어 환경에 대해 자세히 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