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루벤 그라니치 박사는 남아프리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개최 중인 국제에이즈소사이어티(IAS) 콘퍼런스에서 ARV를 이용한 에이즈 예방책을 제시해 주목을 끌었다고 현지 일간지 더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ARV는 면역체계가 심각하게 손상된 에이즈 환자들에게 처방되는 치료제로, 주로 정부 등 공중보건 체계를 통해 공급된다.
그러나 환자 단계로까지 병세가 진전되지 않은 HIV(에이즈바이러스) 양성 반응자가 이 약을 복용할 경우 체내의 HIV 농도가 검출 불가능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전염성이 크게 약화된다.
이에 따라 HIV 양성 반응자로 판명될 경우 즉각 ARV를 처방하면 장기적으로 에이즈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라니치 박사의 설명이다.
그라니치 박사는 ARV를 활용한 에이즈 예방책을 실행에 옮길 경우 2050년까지 에이즈 사망자를 700만명가량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전체 인구의 10.6%가 HIV 보균자인 남아공의 경우 이런 방법을 통해 50년 이내에 HIV 감염률을 1%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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