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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사건'조승희 정신과 진료기록 뒤늦게 발견..'의혹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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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사건'조승희 정신과 진료기록 뒤늦게 발견..'의혹 증폭'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7.23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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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텍 총기사건의 범인인 조승희의 정신과 진료기록이 사건발생 2년여 만에 뒤늦게 발견됐다.

팀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는 22일 조승희에 대한 진료기록이 지난 18일 버지니아텍 의료센터 소장을 맡았던 로버트 H. 밀러 박사의 집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케인 주지사는 “조승희가 정신과 상담을 받았던 학교내 의료센터에서 진료기록이 사라지게 된 경위에 대해 버지니아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센터에서 기록을 옮긴 것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희생자 가족의 변호사들이 이 기록을 찾는 데 2년이 걸렸다는 게 당혹스럽다”며 "이번 수사는 내가 매우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매우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케인 주지사의 법률고문은 희생자 가족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조승희의 진료기록이 총기사건이 나기 1년여 전에 옮겨졌었다고 전했다.

희생자와 부상자 가족들은 핵심자료인 진료기록이 뒤늦게 발견된 것을 놓고 총기사건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2명의 희생자 가족들은 버지니아 주와 대학, 상담센터 등을 상대로 중대한 직무유기가 있었다며 1천만달러의 피해보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조승희가 자살 충동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는데도 지역 의료센터는 그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승희는 2007년 4월16일 버지니아텍 캠퍼스 강의실 등에 있던 동료 대학생과 교수 등 32명을 사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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