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에서 발암물질과 부동액 성분 등이 검출됐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경고해 파문이 일고 있다.

FDA는 유통 중인 전자담배 제품을 분석한 결과 디에틸렌글리콜과 니트로스아민 등 유독성분이 검출됐다고 22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디에틸렌글리콜은 부동액에 쓰이는 화학물질이며 니트로스아민은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분류돼 있다.

문제의 제품들은  보건당국에 안전성 평가자료를 제시한 적이 없으며 정식 승인을  받지도 않았다고 FDA는 설명했다.

일부 전자담배에는 초콜릿, 민트 맛(향)등이 사용돼 청소년들을 쉽게 니코틴 중독에 몰아 넣을 수 있다고 FDA는 경고했다.

이에 따라 FDA는 통관 중인 전자담배 제품들을 압류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9일 전자담배 7종 26개 제품과 전자식 궐련형 금연보조제 1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전자담배 8개 제품에서 포름알데히드가 5.2 ∼13ppm 검출됐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한국전자담배, 아바테(2개), 제로스(2개), 바론테크(2개), 에스코(배송 얼라이커뮤니티) 등 5개 회사 8개 제품이다.

국제암연구소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포름알데히드는 높은 농도에서 장기간 노출시 부비강, 비인후, 뇌에 암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또 전자담배의 절반은 니코틴 함량을 밀리그램 단위로 표기하지 않고 영문으로 High(고), Med(중), Low(저)로 표시했고 1개 제품은 아예 표시하지 않았다.

니코틴 함량을 High로 표시한 제품은 실제 함량이 1ｇ당 3.39∼12.59mg이고 Low 제품군은 0∼6.30mg으로, 같은 표시에서도 함량에 차이가 컸다. 

니코틴이 없다고 표시한 6개 제품 중 3개에서도 1ｇ당 0.3∼0.7mg이 검출됐다. 니코틴 함유 여부를 표시하지 않은 제품 1개에서는 2.94mg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