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 비싼 유기농(ORGANIC) 식품이 일반 식품과 영양학적으로 차이가 없으며 건강에 이롭다는 증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유기농으로 재배된 농산물은 일반 농산물 보다 20-40% 비싼 값에 판매되고 있으나 소비자 꾸준히 늘고 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식품기준청의 의뢰를 받아 런던대 위생 및 열대 의과대 연구팀이 지난 50년간 유기농의 영양 등에 관한 연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BBC가 29일 보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곡물의 경우 유기농과 일반 식품 사이에 비타민 C, 칼슘, 철 등의 함량에 있어 차이가 전혀 없었다.고기, 낙농제품, 계란 등의 식품도 유기농과 일반 식품 사이에 영양학적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질소, 인 등의 함량 차이가 일부 발견됐지만 이는 비료, 숙성 정도가 달라 생긴 것이며 건강에는 아무런 영향도 없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영국 식품기준청은 "먹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이번 연구가 유기농 식품을 먹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연구를 주도한 앨런 덴고 박사는 "우리의 결론은 영양학적인 관점에서 일반 식품보다 유기농이 우수하다는 점을 입증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농 단체의 정책 담당자인 피터 멀켓은 "살충제가 인간의 건강에 장기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부족하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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