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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무계]"흐물흐물 내장터진 먹갈치, 손질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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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무계]"흐물흐물 내장터진 먹갈치, 손질 잘못?"
  • 이민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8.1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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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민재 기자] 해동 후 살이 터져 흐물흐물하고 내장마저 터진 냉동먹갈치를 두고 소비자와 업체가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썩은 생선’이라는 소비자의 주장에 업체 측은 ‘잘못된 손질’이라고 맞섰다.

충남 당진군의 소비자 임 모(여.43세)씨는 지난 6일 동네 친목회원들과 목포를 방문했다. 집으로 돌아오기 전 임 씨 일행은 목포수협 근처 수산물 판매장에서 목포특산물인 먹갈치 20마리와 조기 한 박스를 각각 42만원과 11만원에 구입했다.

당시 생물이 없는 관계로 냉동제품을 구입한 임 씨 일행은 아이스박스에 제품을 담아 집까지 운반했다. 하지만 다섯 가구가 나누기 위해 갈치를 손질하려보니 내장이 모두 터져 있는 것은 물론 생선살이 거의 먹지 못할 정도로 흐물흐물 부스러졌다. 살이 모두 엉겨 붙어 죽처럼 돼 있는 상태였다.

화가 난 임 씨가 매장에 전화해 따져 묻자 “해동을 잘못한 것 아니냐. 여름 갈치는 내장이 쉽게 터진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미온적인 대처에 화가 난 임 씨가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보낸 후 재차 항의했지만 판매자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임 씨는 “구입당시 제품이 얼어있는 관계로 보이는 부분만 믿고 구입한 게 실수”라며 “생물을 급속 냉동시켰다는 업체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 목포관광을 갔다가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겪어서 기가 막힌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현재 임 씨는 목포시청해양과에 해당업체를 신고한 상태다.

이에 대해 매장 관계자는 “소비자가 갈치를 사간지 7시간 정도 지난 8시 30분경 갈치에 이상이 있다고 연락해 왔다”라며 “너무 빠르다는 생각에 해동방법을 묻자 수돗물로 녹였다고 답했다. 자연적으로 해동되려면 이틀정도 소요 된다”고 해명했다.

이어 “갈치는 살이 연한생선이라 쉽게 터진다. 특히 여름철 갈치의 경우 알이 차있어서 더욱 쉽게 터진다. 소비자가 내장이 터진 것을 보고 썩었다고 주장해 당혹스럽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업체의 주장에 임 씨는 “수돗물로 해동한 적 없다. 사는 곳이 바닷가 근처인데 생선손질법도 모르겠냐”며 “업체의 주장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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