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내 판매망을 손에 쥐고 있는 도.소매상들의 한국 상품 브랜드를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트라(KOTRA)가 최근 베이징과 상하이, 광둥성 등 중국내 9개 성.시의 소비자, 유통매장 관계자, 도.소매상 3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브랜드 인지도가 일본보다 '높다'고 답한 비율은 소비자와 유통매장 관계자는 각각 30%였으나 도.소매상은 겨우 12.5%에 불과했다.
반면 한국 브랜드 인지도가 일본보다 '낮다'고 응답한 비율은 소비자가 28.8%인데 비해 유통매장 관계자는 40%, 도.소매상은 45.8%로 나타났다.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 제품의 브랜드를 일본 브랜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 있으나 유통매장 관계자나 도.소매상은 일본 브랜드보다 잘 모르거나 한 수 아래로 보고 있다. 따라서 한국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는 많지만 유통망에 상품을 깔기가 어려울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코트라는 "한국 제품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유통매장 관계자 및 도.소매상 공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제품 상품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분야로는 소비자와 유통매장 관계자의 경우 문구와 플라스틱 용기를, 도.소매상은 화장품과 정보기술(IT)제품, 가전제품 등을 꼽았다.
중국 도.소매상들은 한국 기업들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홍보 마케팅과 유통망 확충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유통매장 관계자들은 한국 제품에 필요한 요소로 품질 경쟁력과 제품 라인의 다양화를, 소비자들은 가격 경쟁력 향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