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4대 금융지주 당기순이익은 10조3254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 9조3456억 원 대비 9798억 원 증가했다. 4대 금융지주 반기 순이익이 1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KB금융지주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3조4357억 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1분기에 이어 다시 한번 리딩 금융지주 자리를 지켰다.
계열사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45.2% 증가한 2조1876억 원에 달했다. 직전년도 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 소멸과 방카슈랑스 판매수수료 및 투자금융수수료 이익 확대 등이 반영된 결과다.
신한금융지주도 사상 처음으로 상반기 당기순이익 3조 원을 돌파하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3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경기 부진 우려로 인한 대손비용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이 둔화됐지만 IB, 외환, 유가증권 등 자본시장 관련 이익 증가로 비이자이익 개선이 이뤄진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글로벌 부문의 안정적 성장도 돋보였다. 해외 거점별 고른 성장 전략이 적중하며 상반기 글로벌 부문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4315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주 실적에서는 KB금융지주에 밀렸지만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상반기 순이익 2조2668억 원으로 KB국민은행(2조1876억 원)을 제치고 '리딩뱅크'는 가져갔다.
하나금융지주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30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시장 변동성에 대한 탄력적 대응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사적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으로 호실적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 역시 하나은행이 효자 역할을 톡톡해 했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2조8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3342억 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이익 부문에서 투자금융 자산 확대, 트레이딩 실적 개선, 퇴직연금 적립금 금융권 최대 증가, 공모펀드 판매 점유율 은행권 1위 달성 등의 성과를 거뒀다.
반면 우리금융지주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한 1조5513억 원으로 4대 금융지주 중에서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다만 2분기 순이익은 은행 순이자마진(NIM)의 추가 개선과 수수료 이익의 양호한 성장세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약 3000억 원 증가한 9346억원을 기록하며 개선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