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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감액배당 시기상조... 자사주 소각 중심 주주환원 변함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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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감액배당 시기상조... 자사주 소각 중심 주주환원 변함없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5.07.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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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지난 24일 '감액배당'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가운데 신한금융지주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감액배당은 기업이 배당소득세를 떼지 않고 배당을 하는 비과세 배당으로 금융지주사 중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처음으로 올해부터 감액배당을 실시하기로 발표했다.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CFO)은 25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타사는 감액배당을 실시한 이유가 주주환원률 상승도 있지만 배당가능이익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실시한 측면도 있다"면서 "신한금융은 배당가능이익이 충분한 상황이며 세제 변화가 있으면 재검토하겠지만 현재까진 감액배당 관련 계획이 없다"고 언급했다. 

현 정부 첫 세제 개편안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관련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신한금융은 향후 법제화 과정을 보면서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를 비롯한 주주환원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두 요소를 적절히 분배할 수 있도록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 부사장은 "원칙적으로 자사주 소각 중심으로 가는 것은 변함없는데 그 속도가 빨라서 목표로 한 2027년까지 가지 않더라도 5000만주 소각 달성이 가능할 것 같다"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배당과 자사주 소각 믹스를 적절히 할 수 있는 룸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PBR이 0.8배까진 자사주 소각 중심의 주주환원, 0.8배 이상이면 자사주 소각과 배당확대를 적절하게 믹스해 볼 것인데 1배 이상이면 자사주 소각을 하지 않겠다는 것도 아니다"라며 "ROE 회복속도와 PBR 수준에 따라 배당정책은 유연하게 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입법 논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관련한 대응의 경우 신한금융은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관련 협의체에 참여하는 등 원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고석헌 신한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CSO)은 "14개 은행들이 연합해 스테이블 코인을 연구하는 협의체에 신한은행이 참여 중인데 아직 법제화가 안돼 발행주체가 누군지 어디에 쓸 수 있는지 등이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되면 그 때까지 넋 놓지 않고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의 대출성장 정책에 대해서는 상반기 마진관리를 위한 보수적 성장을 했다면 하반기에는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마진관리와 자산성장을 동시에 가져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정빈 신한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기업대출 중심으로 늘린 부분이 있어 올해 상반기는 수익성 관점에서 마진관리와 건전성 관점에서 보수적으로 자산성장을 관리했다"면서 "하반기에는 기업대출 중심으로 기반고객과 유동성을 관리하면서 조달비용 관리와 자산성장을 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인 신한투자증권이 최근 발행어음 사업자 신청을 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신한투자증권 측은 과거 사업자들이 공격적인 영업을 한 것과 달리 정책당국 취지에 맞게 보수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정훈 신한투자증권 부사장(CFO)은 "기존 발행어음 사업자가 하던 공격적인 성장보다는 당국의 모험자본 활성화 취지와 연계해 그룹 모험자본 포트폴리오와 맞춰 수익과 성장이 효율적으로 어우러지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면서 "안정적으로 가도록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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