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즐겨 먹는 카레 원료에서 천식약이 검출된 데 이어 이번에는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농약이 검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인도산 커민씨앗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살충제 프로페노포스 성분이 검출돼 해당 제품을 유통 금지하고 회수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커민씨앗은 카레 등에 약 1%가 들어가는 향신료다. 프로페노포스는 참깨, 고추, 배추, 감자 등의 진딧물을 죽이는 살충제로 저독성 농약으로 분류된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식약청은 카레원료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다는 해외 정보를 입수해 국내로 커민씨앗을 수입하는 회사 5곳을 모두 조사했다. 검사 결과 5곳 중 오뚜기를 비롯해 4곳이 수입한 커민씨앗 1만5천822㎏에서 기준치 0.05ppm의 8~20배에 해당하는 프로페노포스가 나왔다.
식약청은 오뚜기가 수입한 1만3천 000kg은 전량 압류조치하고 나머지 3개사가 수입한 제품은 일부 이미 유통돼 압류·폐기와 더불어 회수 조치했다. 그러나 프로페노포스로 오염됐을 우려가 있는 원료를 사용한 카레 완제품 27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에서는 문제의 살충제가 검출되지 않았다.
식약청은 인도산 커민씨앗과 이를 함유한 향신료 제품에 대해 수입 단계 잔류농약검사를 강화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국내 5개 수입업체 중 4곳의 커민씨앗에서 프로페노포스가 검출된 것으로 볼 때 해당 농약의 오염이 광범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로페노포스가 과다 검출된 커민씨앗 제품 명단은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식약청은 지난 5월 오뚜기가 중국에서 수입한 '중화엑스오소스 매운맛'(X.O. Sauce) 771㎏에서 천식약 성분 '클렌부테롤'이 검출돼 전량 반송 조치했다고 지난11일 밝혔다.
클렌부테롤을 다량 장기간 투여하면 심장질환, 심장근 파괴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1회 노출로도 일시적인 맥박수 증가나 어지름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가축에서 단백질량을 늘리는 작용이 있어 오남용될 수 있기 때문에 축산업에 사용이 금지돼 있다.
집에 순한맛 오뚜기 카레가 있는데,
버리기도 아깝고,
오염이 안 되었다고 하나 정황상 쭉 사용해오던 것인데...
오뚜기가 음식에서 항상 말썽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