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강민희 기자] '티브로드'가 채널개편을 단행하며 사전 공지 없이 가입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늘리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그러나 회사 측은 방송과 홈페이지, 요금청구서등을 통해 공지를 한다고 반박했다.
경기 화성시 장 모(남.33세)씨는 이사를 하면서 티브로드 케이블 방송을 신청했다. 기본형, 경제형, 고급형 중에서 비용이 조금 더 들지만 즐겨보는 채널이 있는 고급형을 신청해 시청해 왔다.
그러나 지난 5일 채널 개편이 이루어지더니 즐겨보던 채널들이 모두 디지털방송으로 옮겨 갔다. 채널 개편에 관한 사전 설명을 들은 적이 없었던 장 씨가 회사 측에 문의하니 "디지털방송을 보기 위해 7천원을 더 내든가 해지를 하라"고 했다. 게다가 해지할 경우 1년 약정으로 면제받았던 설치비 4만4천원을 내라는 안내를 받았다.
장 씨는 "1년 계약을 할 때 향후 서비스가 바뀔 수 있다는 공지도 없이 마음대로 채널변경을 하면 피해는 결국 소비자 몫"이라며 "티브로드 측에서 3개월 동안 기존요금으로 디지털방송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줬지만 그 이후엔 해지를 하든지 추가요금을 내야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티브로드 관계자는 "1년에 한번 정기채널개편을 하게 되면 자막스크롤, 홈페이지 공지, 전단지, 콜센터, 요금청구서 등에 대대적인 광고를 한다. 절대 공지 없이 채널개편을 하는 일은 없다"고 못 박았다.
또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채널이 모두 다르고 방영할 수 있는 채널은 한정 돼 있기 때문에 매년 같은 채널만 방영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채널개편 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이용약관에 채널개편에 대한 내용을 추가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알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