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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의 음악, 나의 4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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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의 음악, 나의 40년’
첼리스트 정명화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8.17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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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정명화가 어느덧 세계 데뷔 40주년을 맞았다. 1971년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1등으로 입상하면서 유럽 무대에 알려지기 시작한 그녀는 그 후로도 각종 수상 및 명지휘자들과의 협연으로 정상급 첼리스트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뉴욕 타임즈가 ‘멋과 재능, 그리고 기교의 연주가’라고 평하는 그녀를 만나 소감을 들어보았다.

-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감회가 어떠신지

사실 40주년이 된지 몰랐다. 작년에 무산된 예술의 전당 공연을 올해 계획하다 보니 40년이 되었더라. 어떤 계획을 특별히 세운 것은 아니다. 그래도 10년, 20년을 어떻게 살았는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첼로를 처음 접했을 때 이 악기는 정말 내 마음에 쏙 드는 악기였고, 그 이후에 첼로와 더불어 인생을 잘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수많은 연주를 했을 텐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게 있나?

7,80년대에 영국에서 연주를 많이 했는데 백 스테이지가 그렇게 추울 수 없었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그게 반복되니까 요령이 생기더라. 옛날에는 힘으로 하는 게 많았지만 요즘엔 요령으로 하는 게 많아졌다. 또한 정말 훌륭한 지휘자, 훌륭한 홀에서 연주했을 때가 너무 기억에 남는다. 카네기 홀, 암스테르담의 홀 등 유서 깊은 홀이 특히 그렇다. 런던 데뷔도 잊지 못할 공연이다.

- 40년을 돌아봤을 때 선생님 인생에서 음악이란 어떤 존재였나?

삶의 한 부분이다. 우리는 육체적으로 늘 영양 섭취를 한다. 하지만 영혼, 정신적인 공급은 예술이 없으면 안 된다 그것이 우리가 동물과 다른 이유다. 숨 쉬는 한 부분과 같다.

그녀는 40주년을 기념하며 여러 연주를 계획했다.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하는 ‘정명화와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그 중 하나이다.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강수진의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국립 오페라단 등 국내외 주요 오페라 및 발레 협연을 통해 역량을 인정받은 단체다. 이번 공연에서는 유일한 첼로 콘체르토인 드보르작의 ‘첼로 콘체르토 나단조’를 들을 수 있다. 첼리스트 정명화에게 이번 공연에 대해 물었다.

- 드보르작 콘체르토 곡에 대해 설명을 좀 해주신다면? 선생님은 드보르작 곡을 어떤 느낌으로 연주를 하게 될 것인지?

대부분의 콘체르토에서 오케스트라는 반주를 하는 것에 그친다. 하지만, 이 곡은 오케스트라가 주요 역할을 한다. 첼로와 오케스트라가 대화를 하듯이 곡을 이끄는데, 특히 2악장과 3악장에서 그렇다. 드보르작이 고향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이 곡을 썼다. 3악장의 느린 부분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잘 담겨 있다.

공연에서는 이 외에도 보로딘의 오페라 ‘이고르공’ 중 ‘폴로베츠인의 춤’, 카발레프스키의 ‘판토마임’이 연주된다. 정명화의 세계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정명화와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9월 11일 8시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120분간 진행된다.

[뉴스테이지=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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