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공연장은 뮤지컬 전용극장을 표방하며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 개관을 앞둔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올림픽역도경기장)도 다목적 뮤지컬 전용극장으로 꾸며진다. 이에 대해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올림픽역도경기장) 개관 준비팀 관계자는 “88서울올림픽 당시 역도경기가 열린 올림픽역도경기장을 리모델링하면서 유산물인 경기장의 특성도 살리고, 대중음악만이 아닌 전문적인 문화사업을 위한 공연장을 만들고자 다목적 뮤지컬 전용극장이라 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올림픽역도경기장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조사한 결과 뮤지컬 시장이 활성화되는데 반해 1,000석 이상 규모의 공연장은 많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며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올림픽역도경기장)은 더욱 전문화된 공연예술을 위해 추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올림픽역도경기장)과 마찬가지로 LG아트센터 또한 다목적 공연장이며 샤롯데씨어터와 코엑스아티움도 뮤지컬 전용극장으로 운영된다. 강남문화재단의 홍철욱 기획조정팀장은 “대형 전문공연장들이 강남지역에 계속 생겨나는 것은 대형공연장에 대한 예측수요가 있다거나, 공연장 설립을 가능케 하는 재정적 요건도 뒷받침되어서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각 공연장마다의 아이덴티티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올림픽역도경기장)의 개관을 비롯해 강남 공연장이 늘어나는 현상에 대한 긍정적 반응도 있다. 지난 7월 공연전문인터넷신문사 뉴스테이지에서 실시한 ‘2009 상반기 뮤지컬 결산’에서 더뮤지컬 박병성 편집장은 “삼성동 지역 즉, 강남이 새로운 공연 메카로 떠올라 앞으로 뮤지컬의 지역 균등 분배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바 있다. 송파구에 사는 대학원생 정현정(25)씨도 “강남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서 좋다. 강남에 공연장이 늘어나면 영화에 치중돼 있는 문화생활을 공연과 적절히 융합시킬 수 있을 것이다”며 “이제는 공연을 보러 대학로까지 가야 한다는 편견은 없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테이지=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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