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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휴가철 물놀이 후유증 콧병, 귓병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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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휴가철 물놀이 후유증 콧병, 귓병 비상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8.2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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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다녀온 휴가. 그러나 예상과 달리 휴가 이후 몸은 여기저기 쑤시고 스트레스는 더 쌓이는 것만 같다. 더운 날씨와 불편한 잠자리, 청결하지 못한 환경 등은 휴가후유증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뜨거운 태양으로 인한 피부화상, 물 속 세균으로 인한 눈병, 비위생적 환경으로 인한 식중독, 물갈이로 인한 설사 등은 흔히 겪는 휴가후유증이다. 하지만 자칫 그냥 지나치기 쉬운 휴가후유증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비염과 중이염’이다.


장시간 물놀이 후 갑자기 재채기, 콧물, 코막힘 증상이 심해지면 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평소 건강한 사람이어도 독한 소독약이 든 수영장 물이나, 강, 바다의 오염물질 등에 예민한 코 점막이 자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차가운 물과 물 밖의 더운 공기, 냉방이 잘 되어있는 실내를 오가다 보면 큰 온도 차로 인해 재채기나 콧물 등의 증상이 심화될 수 있다.


물놀이 후에는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커다란 타올로 감싸주어야 하며, 머리까지 완전히 말려주는 것이 좋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장시간의 물놀이는 피하고, 물 속에 있는 시간을 한 시간 이내로 유지하고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물놀이 후 2~3일 안에 갑자기 귀에 통증이 온다거나 노란 진물과 함께 가려움증, 청력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급성외이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외이도는 귓구멍 입구에서 고막까지의 관을 말하는데 여름철 잦은 샤워나 물놀이 등으로 습한 환경에 노출이 되면서 녹농균이나 포도상구균 등에 감염되어 급성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때 가렵다고 귀를 계속 후비게 되면 염증이 더욱 악화된다. 심할 경우 음식을 씹거나 귓바퀴 등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고막을 뚫고 들어가면 중이염으로 발전하게 되므로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바다나 수영장의 오염된 물을 억지로 빼내려고 무리하게 귀를 후비다가 외이도 피부에 상처를 내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에는 면봉을 사용하기 보다는 물이 들어간 귀를 아래쪽으로 해서 귀를 흔들거나 콩콩 뛰면 대부분 물이 빠지고 헤어드라이어의 약한 열로 거리를 약간 두고 1분정도 자연스럽게 말려주는 것도 방법이다.


기존에 만성 중이염이 있던 환자라면 사전 예방이 더 중요하다. 수영장이나 바다의 오염된 물이 중이로 들어가 염증이 재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감기를 앓았던 적이 있는 소아나 약한 난청 증세가 있는 사람이라면 물놀이를 가기 전에 미리 자신의 귀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평소보다 더 해이해지기 쉽고 체력소모가 많은 휴가기간, 젊고 건강한 연령층은 하루 이틀의 휴식으로 체력이 회복될 수 있지만 아이들의 경우는 사소한 부주의가 큰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더운 날씨로 인해 호흡기 건강에 관심이 소홀해 지기 쉬운데, 땀을 많이 흘려 진액이 부족해지고 휴가 중 과다한 활동량으로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운 계절이므로 이럴 때 부모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도움말=코편한 한의원 일산점 정은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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