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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앙꼬 케이크를 팔고 '외주업체에게 물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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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앙꼬 케이크를 팔고 '외주업체에게 물어 봐'"
  • 류가람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8.2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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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류가람 기자] "브랜드를 믿고 먹은 케이크가 신라명과의 '이름표'만 빌린 거라구요?"

베이커리 전문업체인 신라명과의 제품에서 종이 뭉치가 나왔으나 외주업체 잘못으로 돌려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

서울 용산에 사는 김 모(남.25세)씨는 지난 12일 인터넷 쇼핑몰에서 '신라명과-무화과 파운드케이크'를 주문했다. 당시 제조사와 판매사 모두 신라명과로 기재되어 있음을 확인한 상태였다.

다음날 제품이 도착해 냉장 보관해 두고 며칠 뒤 케이크를 먹던 김 씨는 이상한 이물감을 느꼈다. 케이크를 반으로 갈라보니 놀랍게도 빵이 아닌 종이가 잔뜩 채워져 있었다.

곧바로 고객센터로 연락하자 상담원은 "제조 과정 중 이물질이 들어 간 것 같다"고 사과하며 "고객께서 구입하신 상품은 외주업체에서 제조한 상품이며 신라명과에서는 판매만 하고 있다"고 설명해 김 씨를 어이없게 했다.

김 씨는 "판매할 때는 신라명과 제품이라고 표기하고는 문제가 생기니까 외주업체 제품이라고 해명하다니… 브랜드를 믿고 구매한 소비자만 바보가 되는 셈"이라고 혀를 찼다.

이에 대해 신라명과 관계자는 "제품을 인터넷 쇼핑몰에 등록하는 직원의 실수로 제조사가 정확하게 기재되지 않았다. 타 쇼핑몰과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제조사와 판매처를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기재해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처리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물질은 제조공정 중 원재료 아래 깔아두는 종이가 반죽과 혼합됐다. 제조라인과 판매 모두 중지한 상태이며 소비자에게는 전액 환불 보상했다"고 답변했다.

외주업체 운영에 대해서는 "빵·케이크·초콜릿 품목의 경우에는 신라명과 자체 생산라인에서 제조하고 있으며 그 외 품목은 외주업체에서 납품 받아 판매하고 있다. 외주업체 선정은 신라명과 자체 연구소에서 △원재료 평가 △생산라인 평가 △제품 평가를 통해 검증 후 선정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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