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진아 기자] 워터파크인 '캐리비안베이'에서 음식물 보관함에 넣어둔 음식을 분실한 소비자가 허술한 보안 시스템을 지적했다.
충북 청원군의 윤 모(여.27세)씨는 지난달 31일 삼성에버랜드 리조트 '캐리비안베이'에 휴가 차 방문했다.
리조트 안으로 음식물 반입이 금지된 터라 음식물보관소에 맡기고 입장했다. 점심시간에 보관소에 넣어 둔 음식을 찾아 먹고 남은 것은 다시 보관했다.
저녁 무렵 집으로 돌아가기 전 보관함을 확인해보니 음식물은 온 데간 데 없고 다른 열쇠가 꽂혀 있었다.
깜짝 놀란 윤 씨는 캐리비안 베이 쪽에서 따로 보관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문의했지만 직원들도 사정을 모르긴 마찬가지였다.
짐을 돌려달라고 독촉하자 팀장급 직원이 왔다. 윤 씨는 물건 분실 경위를 재차 설명했다.
담당자는 보관함 열쇠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며 "어제 다른 손님이 짐을 두고 갔는 데 그 짐을 찾아가면서 함께 가지고 간 것 같다"고 안내했다.
이어 "물품 구입 영수증을 주면 계좌이체 혹은 똑같은 제품을 사주겠다"고 제안해 보상금 2만원을 받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윤 씨는 "고객의 짐을 그대로 들고 갈 수 있도록 허술하게 운영되는 열쇠 시스템을 이해할 수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캐리비안베이 관계자는 "손님들이 음식물 보관함의 열쇠를 분실하는 경우가 빈번해 여분의 열쇠를 마련해놓고 있다"며 "이번 건은 하나의 보관함을 두 고객이 쓰면서 발생한 것으로, 직원들의 인수인계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한 "당시 고객에게 사과와 함께 보상을 했지만 현장직원들의 태도에 불만을 갖고 민원을 제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