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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묵은 헌 인터폰을 새 것으로 '성형'해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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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묵은 헌 인터폰을 새 것으로 '성형'해 판매"
  • 류가람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8.2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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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류가람 기자] 홈네트워크업체인 코콤이 중고제품을 케이스만 새 제품으로 바꿔 판매했다며 소비자가 의혹을 제기했다.

경북 포항에 사는 성 모(남.24세)씨는 지난해 9월 이사하며 코콤 인터폰을 설치했다. 인테리어업체 담당자가 '신뢰도 높은 기업'이라고 추천해 설치했지만 1년도 되지 않아 고장이 났다. 이전 아파트에서 사용한 인터폰은 5년 동안 잔 고장 한번 없었던 터라 제품 품질에 의심이 갔다.


성 씨가 무상 AS 서비스을 요청하자 방문한 기사는 "아니 중고 제품을 무상 AS신청하면 어쩌냐?"며 버럭 화를 냈다.

당황한 성 씨가 새 제품이라고 설명하자 "인터폰 내부 부품에 2001년 출고 스티커가 붙어 있다. 케이스만 새 것이지 부품은 다 중고"라며 수리 불가능을 안내했다.


성 씨가 본사로 항의하자  '무상 수리 서비스로 마무리 짓자'는 얼렁뚱땅한 답변이 돌아왔다. 속았다는 생각에 언짢은 기분이 들었으나 별다른 해결책이 없어 1차 수리를 받고 마무리 했다. 하지만 며칠 후 다시 동일한 하자가 발생했다.


성 씨가 "더 이상 제품을 신뢰 할 수 없다. 환불해 달라"고 하자 본사 측은  "제품 사용기간이 길어 불가능하다. 내부 부품을 새 것으로 바꿔 주겠다"며 제품을 수거해 갔다.


성 씨는 "공장 내에서 수리되는 제품의 경우 출고 후 잔 고장 발생이 많다고 들었다"며 "하물며 수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제품에서 동일한 하자가 발생했는데 다시 수리한다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지 않냐"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2001년 제품인 줄 알았다면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다. 타협점을 찾지 못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으로 제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콤 관계자는 "정중히 사과드리고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 드리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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