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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 페이스' 부자 정준양..갈수록 귀하신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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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 페이스' 부자 정준양..갈수록 귀하신 몸
  • 이완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8.27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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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귀하신 몸'으로 떠오르고 있다. 돈 더미에 양반질을 하고 앉아 있는 상황에서 사방에서 손짓을 하거나 손을 벌리고 있다. 그러나 '귀하신 몸' 신분에 걸맞게 입을 꾹 다물고 '포커 페이스'를 하고 있다.


가만히 앉아만 있는 것만도 아니다. 직접 발품도 팔고 있다. 내색만 하지 않을 뿐이다. 지난12일에는 뜬금없이 경기도 이천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김종갑 사장으로부터 현황 '귀족 브리핑'(?)까지 들었는 후문이다.    


러브콜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쏟아지고 있다. 

세계 최대 철강회사 아르셀로 미탈이 구애의 손짓을 해 온 데 이어 인도네시아 정부까지 정 회장에게 손을 벌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은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포스코와 자국 최대 철강업체인 크라카타우 철강 간 25억 달러 규모의 합작법인 설립이 내달까지 실현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작년 말에도 무하마드 루트피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이 포스코가 크라카타우와 서(西)자바주에 연산 260만∼310만t 규모의 제철소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었다.

 이에 앞서 아르셀로 미탈도 자사의 스테인리스(STS) 사업부문을 분리해 포스코와 합작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이처럼 러브콜이 쏟아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돈이 많기 때문이다.

이 회사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유동자산은 12조6천억원 가운데 현금성 자산(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이 무려5조4천억원이나 된다.

정 회장의 입도 한몫을 했다. 취임 때부터 인수합병(M&A)을 입에 담아 왔고 실제 대한 ST와 베트남 ASC 등 두건의 M&A를 실현했다.

국내에서도 정 회장은 '귀하신 몸' 대접을 받고 있다. 대우건설 매각 주간사 산업은행은 지난 21일 국내외 투자자 50여곳에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보낼 때 포스코를 정중하게 명단에 넣었다.

이와 관련,정 회장 "대우건설을 쳐다보고는 있다"며 몸 값을 계속 높히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느닷없이 하이닉스반도체를 방문했을 때도 이 회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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