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임금협상 등을 통해 확정된 상여금 외에 추석에 별도 상여금을 지급하는 대기업은 거의 없고, 일부 업종은 연휴 기간에도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연휴 기간에 반도체와 LCD 라인은 업종 특성상 1일 3교대로 완전가동하며, 가전 사업장도 주문량에 따라 휴무일을 조정할 계획이다.
LG전자도 2일부터 5일까지 쉴 예정이나 일부 모듈 공장은 가동하고, 가전 사업장은 주문량에 따라 하루 정도 휴무일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예년처럼 기본급의 100% 수준에서 추석 상여금을 지급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10월2일부터 6일까지 5일간을 쉬고 귀향비로 80만원을, 추석 상여금으로 급여의 50%를 지급한다.
그러나 장기 파업 이후 회생에 몸부림치는 쌍용차는 아직 연휴 근무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는 추석 특별 상여금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고로의 특성상 포항, 광양 제철소는 평소처럼 3교대 근무를 계속한다.
정유사들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지속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와 정제마진 악화 등으로 지난 2분기 수백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기 때문인지 추석명절에 특별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을 계획이다.
SK그룹은 SK에너지,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 주력 3사를 비롯해 계열사들이 모두 10월 2-4일 공식 연휴기간만 쉬고, 추석 보너스도 별도로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작년과 똑같이 이번 추석 연휴도 3일만 쉬고, 연봉제에 따라 별도 보너스는 없다.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들은 이번 추석에 기본급의 100% 상여금을 주지만 롯데백화점이 4일간 휴무하는 것 외에 대다수 업체는 2∼3일간 휴무를 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예년처럼 추석 당일 하루만 전국 모든 점포가 문을 닫는다.
한 대기업 직원은 "연봉제 도입으로 추석 보너스를 받지 못한 게 10년은 넘은 것 같다"면서 "과거 실적이 좋은 해에도 연초에 성과급으로 지급받아서 명절 보너스는 없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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