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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들 '소송과 전쟁'..5.8조원대 '재판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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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들 '소송과 전쟁'..5.8조원대 '재판중'
  • 백진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8.31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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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의 재판중인 소송건수가 4천600건,소송가액도 5조8천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재계 전문 사이트 재벌닷컴이 총수가 있는 10대그룹의 86개 계열사의 소송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6월 말 현재 재판중인 소송건수는 4천670건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특허침해, 손해배상 등으로 소송을 당한 피소건수는 3천19건, 반대로 소송을 제기한 제소건수는 1천651건이었다.소송가액은 피소가액 4조3천882억원, 제소가액 1조4천466억원 등 총 5조8천348억원이었으며 전체 소송가액 중 피소가액이 75%를 차지했다.  

따라서 10대그룹은 현재 그룹당 평균 467건(피소 302건, 제소 165건), 5천830억원대의 소송을 벌이고 있어 막대한 인력과 비용을 소송에 소모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소송건수와 소송액에서 10대그룹 중 가장 많았다. 

삼성그룹(18개사)이 현재 재판중인 소송사건은 피소건수 2천397건, 제소건수 1천398건 등 총 3천795건이었다. 이들 소송과 관련한 소송가액은 피소액 2조5천69억원, 제소액 3천244억원 등 총 2조8천321억원에 달했다.

삼성그룹의 소송건수가 다른 그룹에 비해 많은 것은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금융 계열사의 소액소송이 많은 탓이며 소송가액은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청구한 1조6천800억원(이자 제외)의 손해배상소송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6개사)이 현재 피소건수 211건, 제소건수 71건 등 282건의 소송이 재판중에 있어 삼성그룹에 이어 두번째로 소송건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소송가액에서도 대한통운이 동아건설을 상대로 제기한 7천666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포함해 1조3천19억원(피소액 3천499억원, 제소액 9천521억원)에 달해 삼성그룹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한진그룹(4개사)은 화물운송 등의 클레임 소송이 많은 사업특성 때문에 피소건수가 153건이나 됐으며, 이들 소송의 소송액은 3천221억원이었다. 

롯데그룹(8개사)은 피소건수 18건, 제소건수 121건 등 총 139건의 소송이 진행중이며 소송가액은 502억원(피소액 253억원, 제소액 249억원)이었다. 

LG그룹(12개사)은 피소건수 104건, 제소건수 10건 등 114건의 재판을 국내외 법정에서 진행중이며, 소송가액은 피소액 4천94억원, 제소액 99억원 등 총 4천193억원이다.

GS그룹(7개사)은 현재 재판중인 소송건수가 69건(소송가액 1천18억원)이었고, SK그룹(15개사)은 국방부와 1천600억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벌이는 등 53건의 소송에 소송가액은 총 5천63억원이었다.

이밖에 두산그룹(6개사)이 소송건수 29건(소송가액 2천667억원), 현대자동차그룹(8개사)이 28건(331억원), 현대중공업그룹(2개사)이 9건(69억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는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이 특허침해 혐의 등으로 해외업체와 소송중인 사건 중 소송가액 미확정 사건은 제외됐으며, 현대자동차와 금호타이어는 소송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조사대상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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