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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레버가 썩은 나무처럼 '뚝'~척추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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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레버가 썩은 나무처럼 '뚝'~척추 부상"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09.09.02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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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브레이크 레바>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오토바이 전문업체 S&T모터스가 판매한 오토바이의 브레이크 레버가 썩은 나무처럼 뚝 부러지는 아찔한 사고를 겪었다는 소비자  사연이 제보됐다.

운전자는 목숨과 직결된 부품의 하자가 발생한데 대한  책임을 물어 환불을 요구하고 있지만 업체 측은 무리한 요구라며 난색을 표했다.

지난 5월 말경 S&T모터스에서 코멧650R 모델의 오토바이를 600여만 원에 구입한 충남 논산의 유 모(남)씨는 최근 오토바이를 주차하던 중에 브레이크 레버가 부러지는 황당한 사고를 당했다.

유 씨는 재빨리 몸을 던져 중심을 잃고 바닥으로 쓰러지는 차량을 부축했다. 하지만 300kg이 넘는 차량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어 안간힘을 쓴 덕에 어깨와 척추 쪽에 부상을 입었다.

즉시 업체 측에 연락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차량의 환불을 요구했다. 또 부러진 브레이크를 보내 원인 규명을 요청했다.

레버를 회수한 S&T모터스는 "충격이 가해지면서 방향이 틀어져 브레이크 레바가 부러진 것 같다"면서 "브레이크 레버는 소모품이기에 무상서비스가 안 된다"는 터무니없는 안내를 했다.

100여일 가까이 차량을 타면서 충격이 가해지는 사고를 당한 적 없었던 유 씨는 "만약 주행 중에 레바가 부러졌다면…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면서 "이 같은 사고를 당한 소비자에게 차량교환은 커녕 소모품 운운하는 회사 측의 태도에 열불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전화가 와도 못 받을 정도로 몸이 아픈데도 병원비조차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S&T모터스 관계자는 "레버를 수거해 확인한 결과 브레이크 레바를 연결하는 부위가 부러져 있었다"면서 "사진에서 보듯 짧게 부러진 곳의 파손 면이 마모된 점을 봐서 먼저 균열이 생겨 부러져 있었고, 길게 부러진 곳은 위로 젖혀지며 부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과정의 문제가 아닌 유통 과정 등 출고된 이후의 문제로 보이기 때문에 유 씨의 환불 요구는 수용하기 힘들다. 차량을 점검해 브레이크 레바를 무상으로 교환해 드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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