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6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단기쉼터에서 지내는 10명의 아이들이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관람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뮤지컬 공연의 직접 체험을 통한 성취감 및 자아존중감 회복을 위해서 계획됐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공연 관람에 대해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의 김명숙 선생님은 “이번 뮤지컬 관람은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위기청소년 뮤지컬 사업 목적으로 주최됐다. 문화콘텐츠 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뮤지컬을 경험하고, 연말에 아이들의 이야기 만든 창작 뮤지컬을 직접 공연을 하여 자신의 미래상을 정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 위기청소년 뮤지컬 사업을 계획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19세기 청소년들이 자아상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우리 아이들과 잘 맞는다”라고 설명했다 .
공연 관람 30분전 원도희양(16세)은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어떤 내용인지 알고 있냐는 질문에 “봄에 대한 얘기 아니에요?”라고 웃으며 “대공연장은 무대부터가 다르다”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곁에 있던 김형근군(15세)은 “독일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는데 지금 읽고 있는 ‘셜록 홈즈’에 나오는 의상과 비슷해보여서 더 재밌겠다”라고 전했다.
120분간의 공연이 끝난 후 아이들의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다. 김영준군(18세)은 “학교와 교육의 문제, 학교에서 성적을 순위로 매겨 차별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김형근군(15세)은 “사춘기 청소년이 보면 건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좋아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위기청소년 뮤지컬 사업의 일환인 11월 뮤지컬 공연에 대해 김영준군(18세)은 “오늘 본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처럼은 안되겠지만 최선을 다해 연습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형근군(15세)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보고 따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좋은 본보기가 됐다”며 좋아했다.
아이들과 동행한 이정빈 선생님은 “이번 공연을 통해 아이들이 직접 세상을 향해 소리치는 방법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뉴스테이지=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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