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 11월에 공연되는 오페라 ‘베르테르’는 불어 공연과 한국어 공연을 동시에 관람할 수 있어 화제다. 오페라의 한국어 버전은 국내 오페라 60여년의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의 제작자들은 이번 시도로 관객들이 오페라를 더욱 쉽게 관람할 수 있게 하는데 주력했다.
그간 오페라는 원어로 감상해야 한다는 선입견 때문에 불어, 이태리어 등으로 공연돼 왔다. 오페라 ‘베르테르’는 이러한 원어 공연에서 오는 불편함을 줄이고자 한국어 공연을 확정짓고 지난 2006년 12월 제작협의를 시작했다. 이어 2009년 2월에는 한국어 가사의 1차 번역과 정리를 마무리 했다.
이로써 오페라 ‘베르테르’의 관객들은 편안하게 노래와 연기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의정부예술의전당 이진배 사장은 “이번 작품은 오페라 관람의 가장 큰 장애가 됐던 자막보기를 하지 않고 편안하게 성악가들의 노래와 연기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며 “한국어 공연을 통해 오페라를 어렵게 생각했던 관객들에게도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페라의 특징상 원어를 통해서 가사의 느낌과 리듬을 가장 잘 전달하는 불어 공연도 함께 진행된다. 오페라 ‘베르테르’의 한국어, 프랑스어 동시공연에 대해 제작자 측은 “오페라 ‘베르테르’는 한국어의 편안함과 불어의 아름다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고 전했다.
하남문화예술회관, 의정부예술의전당, 노원문화예술회관이 공동으로 제작하는 이번 공연은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오는 10월 30, 31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11월 21, 22일에 공연된다.
[뉴스테이지=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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