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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발레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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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발레의 정수
발레 ‘차이코프스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9.0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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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의 발레 ‘차이코프스키’가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발레 ‘차이코프스키’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최고 안무가상을 수상한 보리스 에이프만의 역작으로, 예술가 차이코프스키의 내면을 드라마발레로 풀어낸다.

드라마발레란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강조되는 발레형식으로, 무용수의 기교보단 스토리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중시한다. 드라마발레는 ‘로미오와 줄리엣’이나 ‘백조의 호수’ 등의 고전발레에 등장하는 ‘판토마임’이나 ‘그랑파드되(Grand pas de deux : 발레리나와 남성무용수와의 2인조 안무)’, ‘디베르티스망(divertissement : 이야기의 줄거리와 관계없이 하나의 구경거리로 삽입하는 안무)’이 없다. 드라마발레 ‘차이코프스키’는 그의 내면을 마임이 아닌, 표정이나 행동으로 나타낸다.

발레 ‘차이코프스키’에서는 차이코프스키와 그의 자아로 대변되는 두 명의 무용수가 등장한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 차이코프스키의 자아가 활기차고 능동적으로 그려지는 반면, 원래의 차이코프스키는 유약하고 수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차이코프스키의 자아를 대변하는 왼쪽 무용수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치고, 쭉 뻗은 손에서는 힘이 느껴진다. 반면 차이코프스키를 대변하는 오른쪽 무용수은 불안정한 자세를 취한 채,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한편 차이코프스키가 환상 속에서 부인 밀류코바를 죽이고 싶어하는 마음을 표현한 장면은 그가 밀류코바의 목을 직접 조르는 행동으로 표현된다. 이렇듯 발레 ‘차이코프스키’는 예술가 차이코프스키와 인간 차이코프스키의 고뇌를 두 무용수의 상반된 표정이나 행동으로 그려낸다.

드라마발레로 인간 차이코프스키의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낸 발레 ‘차이코프스키’는 오는 9월 10일에서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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