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강민희 기자] 롯데삼강이 유통기한 내에 곰팡이 가득 핀 제품을 두고 원인규명을 무시한 채 '단순 교환'으로 대응해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
평소 바쁜 일정 탓에 인스턴트식품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서울 중랑구 김 모(여.30세)씨는 며칠 전 평소와 다름없이 롯데삼강 '전통짜장면'을 먹으려고 봉지를 뜯었다. 순간 면 위에 가득 핀 허연 곰팡이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혹시나 싶어 유통기한을 확인하자 '2010년 4월까지'로 문제될 게 없었다. 곧바로 롯데삼강으로 연락하자 회사 측은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 주고 검사를 하겠다. 제품 수거를 위해 택배기사를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며칠 후 도착한 택배기사는 새 제품만 전달해 줄 뿐 문제의 제품은 수거해 가지도 않았다.
김 씨는 "최소한 제품을 수거해 어떤 문제가 있어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결과라도 알려주던지 생산과정에 대한 설명이라도 있어야 하는 것이 상식인데 교환만 해주면 다 끝났다는 식의 태도에 기가 막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이런 태도로 고객을 상대하는 회사에서 만든 제품을 과연 믿고 먹어야 할 지 의문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롯데삼강 관계자는 "문제가 되는 제품은 모두 회수해 정밀검사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빨리 회수하지 못해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에 사과드린다. 빠른 시일내에 회수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겠다"고 해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농심.오뚜기.삼양식품등의 라면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끊임없이 접수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곰팡이 범벅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뒤 설명하는 과정도 없이 택배로 새 제품만 덜렁 전달해 더 큰 불만을 산 사례는 매우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