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첫 방한 이후 네 번째로 한국에 온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48) “다음 달 프랑스에서 출간한 신작 소설의 주인공은 한국인 김예빈”이라고 밝혔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큰 애착을 가진 한국에 다시 오게 돼서 기쁘다"며 "올 때마다 계속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보는 것은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한은 장편소설 '신'의 완간과 100만 부 돌파를 기념해 이뤄졌다.
그는 '신' 시리즈에 대해 “완성하는 데 9년이 걸린 저에게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라며 “우주 전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작품의 규모뿐 아니라 이야기의 복잡성 면에서 굉장히 큰 작품이다”고 말했다.
'신'에는 위안부였던 할머니를 둔 한국인 은비가 등장한다.
이에 대해 작가는 “일본에 갔을 때 우연히 위안부 분들의 시위를 보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알게 됐다. 프랑스 사람들에게 한국을 알리기 위해 책을 낼 때마다 조금씩 한국 이야기를 넣고 있다. 조만간 출간될 새 소설 '카산드라의 거울'은 컴퓨터 천재인 김예빈이 등장해 여주인공 카산드라와 더불어 미래를 내다보는 역할을 한다. 김예빈은 열린책들 사장님 아들 이름에서 따왔다”고 웃으며 전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개미', '뇌', '나무', '신'(열린책들 펴냄) 등의 소설로 한국 독자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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