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병원의 베릿 하이트만과 페데르 프레데릭슨 연구진은 1980년대 말 신체검사를 한 남성 1천436명과 여성 1천380명의 자료를 분석한 뒤 이들을 12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연구결과 허벅지 둘레가 60㎝가 안되는 사람의 경우 조사기간이었던 12년 안에 숨질 가능성이 60㎝ 이상인 사람들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특히 허벅지 둘레가 48㎝ 미만인 사람은 12년 안에 숨질 가능성이 60㎝ 이상인 사람보다 두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허벅지가 가늘수록 심장 근육량이 낮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지만,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비만이나 나이, 흡연 여부 등은 연구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허벅지 둘레가 '문턱 효과'를 낸다는 점이 명백해졌다"면서 "60㎝ 미만으로 떨어지면 요절할 위험이 급격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조사 기간 숨진 사람은 400명을 웃돌았으며, 이와 별개로 심장 혈관이나 기능 이상을 겪었던 사람도 54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허리둘레도 심장 질환과 사망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둘레가 89㎝ 이상인 여성과 101㎝ 이상인 남성은 허리가 가는 사람에 비해 심장병이나 당뇨에 걸리거나 요절할 위험이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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