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조정센터는 4일 한화그룹이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를 상대로 3천억원대의 대우조선해양 지분인수 이행보증금을 돌려달라며 낸 조정신청사건에 대한 첫 심리를 1시간 40분 가량 진행했다.
황덕남 상임조정위원은 "쌍방이 활발하게 자신의 입장을 개진했다"며 "현재로서는 언제 조정이 성립될지 알 수 없지만 해외 사례 등을 검토해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작년 3월 대우조선 매각 절차에 착수한 산업은행은 11월 한화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서 인수협상이 결렬됐다. 산업은행은 3천150억원의 이행보증금을 몰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한화측은 일부라도 돌려받겠다며 조정신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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