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행세를 하며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돈을 요구하는 `메신저피싱' 범죄가 최근 계속 증가해 피해신고 건수가 보이스피싱(음성전화를 이용한 금융사기)을 추월했다.
경찰청은 6일 "올해 7월 메신저 피싱 피해신고 건수는 697건으로 상반기 월평균(232건)의 3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7월 보이스피싱 피해신고는 메신저피싱 피해건수의 절반 수준인 386건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소비자들이 보이스피싱 미끼를 잘 물지 않고 단속이 강화되자 메신저피싱 범죄는 기승을 부리고 있다.
메신저피싱의 경우 범죄자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평소 메신저로 대화하던 친구라고 착각해 피해자들이 늘고 있다. 인터넷 뱅킹으로 손쉽게 송금할 수 있는 것도 피해를 늘리는 요인으로 직용하고 있다.
경찰은 메신저피싱과의 전쟁에 나섰다.8∼9월을 특별단속기간으로 정하고 `인증서', `카드' 등 단어가 입력되면 주의 메시지가 자동으로 뜨도록 하거나 메신저 이용자가 외국에서 접속했을 때 지역을 표시토록 하는 등 예방책을 강구중이다.
돈을 빌려 달라는 메시지를 받으면 반드시 당사자에게 전화로 직접 확인하고 평소에 메신저 비밀번호를 자주 변경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