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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77%, 체감연비가 표시연비보다 크게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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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77%, 체감연비가 표시연비보다 크게 낮아"
  • 이완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9.07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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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승용차를 운전하면서 느끼는 '체감연비'가 표시연비를 밑도는 경우가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공정거래위원회 상품비교정보 생산지원 사업의 하나로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국내 자동차 제조사 5개사, 수입차 제조사 3개사의 차량 66대를 조사한 결과, 51대(77.3%)에서 체감연비가 표시연비보다 낮았다고 7일 밝혔다.

체감연비는 소비자가 직접 작성한 도로 운행일지에 기초해 총 주행거리와 주유량을 계산해 산출했으며, 체감연비와 표시연비의 차이가 10% 이내일 경우 같거나 비슷한 것으로 간주했다.

현대차 EF쏘나타GOLD(2000년식, 배기량 1천997cc)는 표시연비가 ℓ당 12.3㎞인데 체감연비는 7.4㎞로 표시연비와 체감연비의 차이가 가장 컸다. 기아차 모닝(2004년식, 배기량 999cc)은 표시연비 15.5㎞, 체감연비 9.38㎞로 체감연비가 표시연비의 61% 수준에 그쳤다.

시험대상 경차 5대 전부와 소형차 20대 중 16대의 체감연비가 표시연비보다 낮게 나왔으며 체감연비가 비슷하게 나온 차량은 대부분 배기량이 2,000cc가 넘었다고 소시모는 전했다.

승차인원, 에어컨 가동 여부, 총 중량 등의 조건을 반영해 보상연비를 산출한 결과 여전히 23대(34.8%)에서 표시연비보다 나쁘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의 경우도 44대(66.7%)에서 체감연비 기준 등급이 표시등급보다 낮았으며 기아차 모닝(2004년식)의 경우 표시연비는 1등급인데 체감연비 기준은 4등급이었다.

소시모 관계자는 "정속구간별 연비나 에어컨 가동 시 연비와 같은 보조지표를 함께 제공해서 표시연비를 현실화해야 한다"며 "경차와 소형차의 연비를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승용차 관련 세제에 실질적 연비와 이산화탄소배출량 등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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