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베르테르’가 오는 10월과 11월에 걸쳐 하남예술회관과 의정부예술의전당, 노원문화예술회관 총 3곳에서 공연된다. 오페라 ‘베르테르’는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다. 오페라 ‘베르테르’는 국내에서는 거의 공연된 적이 없는 오페라로, 프랑스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 쥘 마스네의 작품이다.
쥘 마스네(1842~1912)는 모든 오페라 작곡가를 통틀어 가장 감성적인 오페라를 작곡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생전에 괄목할만한 대중적 인기를 얻었지만, 작품의 내면성이 부족하고 천박하다는 비판을 받아야만 했다. 프랑스의 작곡가이자 음악교육가였던 뱅상 댕디는 그의 음악을 “종교에 반하는 호색성을 전달한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마스네의 음악은 생동감 넘치는 선율과 독창적인 매력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가 남긴 여러 개의 오페라 중 ‘마농’과 ‘베르테르’는 오늘날 오페라 하우스의 주요 레파토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오페라 ‘마농’은 아베 프레보의 소설 ‘마농 레스코’를 원작으로 한다. 이 작품은 1884년 오페라 코미크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아름다운 처녀 마농의 위험한 사랑을 그려낸다.
이번에 공연될 오페라 ‘베르테르’는 8년 뒤인 1892년에 작곡됐다. 이 작품은 오페라이지만, 아름다운 아리아는 물론 베르테르와 로테의 심리묘사가 섬세하게 표현되고 있다. 오페라 ‘베르테르’의 예술감독 및 지휘를 맡고 있는 김덕기는 “마스네라는 작곡가는 오페라의 음악이 단순한 반주의 기능만을 하는 게 아니라, 아리아에 내포된 다양한 심리와 갈등을 오케스트라가 표현하도록 작곡한, 푸치니와도 견줄만한 오페라 작곡가”라고 소개했다.
쥘 마스네의 명작 오페라 ‘베르테르’는 오는 10월 30일과 31일에는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10월 22일에서 24일까지는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11월 21일과 22일에는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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