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또 하나의 장인정신
상태바
또 하나의 장인정신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40주년 기념 세미나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9.08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 4일 의정부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극단 산울림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한국 초연 40주년 기념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에는 국내 연극계 주요 인사를 비롯하여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 출연했던 배우 전무송 및 연극영화과전공 대학생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허순자(서울예술대학 교수 및 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됐다. 유민영(단국대학교 명예교수), 김미혜(한양대학교 연극학과 교수), 구히서(연극평론가)가 이 작품과 관련된 발제를 했으며 연출가 임영웅이 ‘고도를 기다리며 40년과 나의 연극 인생’이라는 주제로 어떻게 ‘고도를 기다리며’를 선택하게 됐는지 말했다.

산울림 대표이자 연출가인 임영웅은 “‘고도를 기다리며’를 높이 평가해주고, 한국 초연 40주년 기념 초청공연과 세미나까지 주최해준 의정부예술의전당에 감사하다”며, “당일 오전에 진행된 모닝연극에서 그 어떤 공연보다 훌륭한 관람태도를 보여준 의정부 관객들의 높은 수준에 굉장히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주로 대학생들이 주 관객층이던데 반해 의정부시의 많은 주부님들이 관극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유민영 명예교수는 극단 산울림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리바이벌 작품이 아닌 리메이크임을 꼬집으며 연극에서 보여주는 ‘장인정신’의 의미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이 작품이 한국 연극사에 던진 의미로 한국 연극의 인문주의로의 발전, 한국 연극 수준의 발전, 우리나라 연출의 발전과 배우들의 성장을 이끌어낸 점등을 꼽았다. 평론가 구히서는 “지난 40년 동안 평론가이자 한 사람의 관객으로 꾸준히 ‘고도를 기다리며’를 관람했다”며 “이 작품이 이런 긴 시간 이어져 올 수 있었음은 임영웅 연출가의 집념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 페스티벌에 초청되어온 외부적인 힘의 결합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연출가 임영웅은 이 작품에 대해 “연극은 인간을 그리는 예술이다. 무대에는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가 펼쳐지고 그걸 본 관객들에게 작품을 통해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도움을 줘야 한다. ‘고도를 기다리며’ 역시 현대 사회에서의 어려움과 그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방황을 보여주는 작품이다”며 “처음 이 작품을 보았을 때는 뭐 이런 작품이 다 있을까 하다가도 보고 있으면 그들의 모습에 익숙해지고, 계속 보고 있으면 내 모습이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내가 잘해서 40년을 이어 온 것이 아니라 그동안 극단 산울림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지지해 준 관객들, 격려를 해 준 사람들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며 그동안의 역사를 관객의 공으로 돌렸다.

극단 산울림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9월 4일 11시와 7시30분 공연, 9월 5일 3시 공연으로 많은 관객들의 호응 속에서 40주년 기념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뉴스테이지=이영경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