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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발레 ‘차이코프스키’로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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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발레 ‘차이코프스키’로 날다!
발레리나 김주원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9.08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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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는 어렵다. 발레는 우아하게 차려입은 귀부인들이나 가서 보는 고급 문화예술일 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발레는 어려워,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

그러나 정작 그 발레를 하는 무용수들의 생각은 다르다. 발레 ‘차이코프스키’에서 차이코프스키의 부인 역으로 출연하는 발레리나 김주원은 발레가 어렵다는 생각은 선입견이라고 지적했다. “발레를 한 번이라도 보셨던 분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하시더라고요. 발레는 언어가 아닌 몸짓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말하잖아요”라며 이런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선 대중들이 발레 공연을 많이 접해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발레 ‘차이코프스키’를 예로 들며 “발레 공연을 처음 보시는 분들에겐 이 작품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감정 표현에 있어서는 더욱 현실적인 묘사들이 많죠. 무용수들의 감정을 더욱 강하게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차이코프스키의 부인인 밀류코바를 연기한다. 밀류코바는 차이코프스키와 결혼했지만 그의 특이한 성적 취향 때문에 평생 불행한 삶을 살았다. 발레리나 김주원 역시 “밀류코바는 불행한 여자예요. 아름답지만 내면에 깊은 상처를 간직한 사람이죠”라고 소개했다. 이런 인물들의 성격을 무용수들은 대사가 아닌 몸짓으로 표현한다. “어려운 동작들이 많지만 감정을 어떻게 실어야 할지 기본적인 것부터 섬세하게 설명을 해주셨어요.”

그녀는 이 작품의 안무를 맡은 보리스 에이프만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며 “보리스 에이프만 선생님 작품은 아크로바틱한 동작들이 많아요. 예술적인 부분들을 많이 강조하는 스타일이죠. 클래식 발레와는 다른 드라마틱한 발레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색달랐어요”라고 말했다.

특히 이 작품은 다른 발레 공연과는 달리 발레리노가 주인공이다. 그녀는 “너무 매력 있어요. 남성 듀엣 같은 경우도 남녀의 듀엣만큼이나 아름다워요. 보통은 발레리나들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번 작품은 대중들에게 발레리노가 가진 매력을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라며 좋아했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9월 10일, 국립발레단의 정기공연 발레 ‘차이코프스키’가 개막한다. 13일까지 이어지는 총 5번의 공연 중 그녀는 11일과 13일 이틀 간 무대에 오른다. 함께 캐스팅된 발레리나 김지영에 대해 “워낙 유명한 무용수라서 제가 얘기하지 않아도 다 아실 거예요. 기술적인 부분이 굉장히 뛰어난 무용수고, 강함이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역할도 매우 잘 어울리고요”라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공연을 보러오는 관객들에게 “이 작품은 가을과 너무 잘 어울려요. 한 예술가의 일생을 이렇게도 느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공연을 보러 오시는 모든 분들이 가슴 깊은 감동을 느끼고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라고 전했다.

[뉴스테이지=최나희 기자,사진 김고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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