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시(山西)성 진청(晉城)시 쩌저우(澤州)현 출신의 25살 딩사(丁莎)씨가 2년 전 쌍둥이 딸을 출산, 9대에 걸쳐 쌍둥이를 출산해 온 집안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고 산서만보(山西晩報)가 8일 보도했다.
그녀 역시 언니 딩페이(丁菲)와 한날한시에 태어난 쌍둥이. 이 집안에서는 딩사씨를 포함, 지금까지 10대에 걸쳐 10쌍의 쌍둥이를 출산했다.
이 집안의 쌍둥이 출산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다. 쌍둥이는 1대에 한 번씩만 태어나며 쌍둥이는 모두 자매다.
예를 들어 딩사씨 자매는 물론 어머니와 이모 역시 외할머니가 낳은 자녀다. 쌍둥이 출산이 어머니 혈통을 통해 유전되고 있는 것.
그녀의 어머니와 이모는 외할머니가 7번째로 낳은 자녀다. 산아제한이 없었던 시절이기에 가능했던 일로, 중국 당국이 한 자녀만 갖도록 하는 인구 제한 정책을 더 일찍 도입했다면 이 집안의 쌍둥이 출산 전통도 외할머니 대에서 끊겼을 일이다.
언니는 외향적이지만 동생은 내성적인 성격도 이 집안 쌍둥이들의 특징이다.
딩사씨는 "산아 제한 정책이 엄격한데 쌍둥이로 아이 둘을 얻게 됐고 집안 전통도 잇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중국 의학계는 "자연적인 임신을 통해 일란성 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은 10만-20만 분의 1이며 전 세계 인구의 1% 안팎에 불과하다"며 "딩사 자매 집안의 쌍둥이 출산 내력은 불가사의한 일"이라고 놀라움을 표시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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