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포스코건설이 분양률을 속여 입주 계약을 유도한 뒤 미분양 잔여 세대를 할인 분양했다며 입주민들이 거센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분양률을 속인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포스코건설의 더샵은 충남 계룡시에서 2005년 10월경 105.8m² 1억8천, 148.761m² 2억7천, 201.6m² 3억6천600만 원에 총 987세대가 분양됐다.
충남 계룡시의 강 모(여.63세)씨는 "포스코건설이 분양 당시 20%도 채 안 되는 분양률을 70%로 과대홍보하고 '2~3층의 저층만 남았다'고 교묘한 심리전을 펼쳐 억울한 피해자를 양산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계룡 '더 샾(#)'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임 모 씨는 최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으로 '사기분양 피해 사실 확인원'을 전해왔다.
임 씨는 "현재 360여 세대 입주민 모두 포스코건설의 기만적 분양 홍보에 속아 계약을 맺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포스코건설 측의 분양팀이 2007년 분양 당시 '분양률이 70%이상'이기 때문에 고층엔 남은 물량이 없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뒤 '입맛에 맞는 매물이 나왔다'고 유혹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지어 인근 부동산에도 허위 분양률 자료를 뿌려 소비자들에게 왜곡된 정보를 전달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임 씨가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입주 2~3개월이 지났을 때다. 2008년6월 입주한 그는 단지 분양률이 70%가 넘었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한산함을 느껴 관리사무소에 문의했다..
관리사무소에서 확인한 결과 총 987세대의 아파트 단지에 단 200여 세대만 입주해 있었다. 현재까지의 입주 세대도 360여 세대에 불과하다. 40%가 채 안 되는 분양이 이뤄진 것이었다.
임 씨의 속을 더 끓게 한 것은 포스코건설이 미분양 잔여 세대를 일반에게 할인 분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임 씨는 " 포스코 건설이 앞서도 72세대를 군 관사로 17%할인된 가격에 분양해 입주민의 재산 가치를 떨어뜨렸다"며 "허위 분양률에 속아 제값주고 분양받은 사람만 바보가 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분양률 70%를 광고한 적이 없고 인근 부동산에 자료를 배포하적도 없다. 잔여 미분양 200여 세대의 할인 분양 계획도 전혀 없다"고 비상대책위원회의 주장에 반박했다.
군 관사 17% 할인분양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지방 미분양 아파트 해소 대책으로 까다로운 선정조건을 거쳐 매각이 이뤄졌다. 대금 납부 조건이 일시불이고 72세대 대량매각이므로 개별매각과 비교해 금융비용, 영업경비 측면에서 과다한 할인이라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미분양 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 적극적인 광고와 마케팅으로 단지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입주민들과도 원만한 합의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좋은 마음으로 포스코를 믿고 분양받고, 지금은 점점 포스코 로고에도 빈정이 상하려 합니다. 이래서야..... 분양자를 기만한 이유가 좋은 이미지를 가진 사람을 배신하는 거였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