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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프리뷰] 세상 모든 가족들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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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프리뷰] 세상 모든 가족들의 자화상
연극 ‘밤으로의 긴 여로’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9.09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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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 극작가 유진 오닐의 연극 ‘밤으로의 긴 여로’가 임영웅 연출로 명동예술극장에 찾아온다. 연극 ‘밤으로의 긴 여로’는 명동예술극장 개관공연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자 이해랑 서거 20주기 추모공연으로 진행된다. 1962년 이해랑 연출로 드라마센터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당시 많은 젊은이들이 연극이라는 장르에 매료되는 계기를 제공했다.

연극 ‘밤으로의 긴 여로’는 유진 오닐의 자전적 이야기뿐 아니라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공연은 모르핀 중독으로 입원했던 어머니 메어리가 퇴원한 후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지난밤부터 모르핀에 다시 손을 댄 메어리는 환각에 사로잡힌다. 더불어 살얼음처럼 위태롭게 가려져왔던 가족간의 대립과 불화 또한 점점 모습을 드러낸다. 메어리의 남편 제임스는 지나친 구두쇠에다 토지 소유에 이상한 집착을 가지고 있고, 메어리는 제임스와의 결혼을 후회하고 있다. 두 아들 제이미와 에드먼드는 그런 아버지에 대해 강한 불만을 안고 있다.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점점 심한 중독증상을 보이는 메어리. 시간이 흐르고 메어리가 마약중독자가 된 원인이 어려서 죽은 아들 유진에 대한 죄의식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드러난다. 각 지방의 무대를 떠돌아다니는 배우 제임스의 여정을 함께하기 위해 메어리가 제이미와 유진을 모친에게 맡긴 적이 있다. 그때 홍역이 채 낫지 않은 제이미가 충고를 무시한 채 유진의 방에 들어가 버린 것이다. 그녀는 죽은 아들 유진 다음으로 얻은 에드먼드의 출산을 저주했다. 이렇듯 이들 가족 간의 골은 깊어져만 갈 뿐인데…….

이번 명동예술극장 공연은 기존 국내 공연이 주 텍스트로 삼아온 초판이 아닌, 초판에서 누락된 대사들이 보안된 2판을 바탕으로 한다. ‘유진 오닐 평전’을 집필한 바 있는 영문학자 김진식이 번역했고 희곡작가이자 평론가 김명화가 드라마트루그(극작 고문)로 참여하여 새로운 대본을 선보일 예정이다.

손숙, 김명수, 최광일, 김석훈, 서은경 등이 무대에 올라 절정의 연기를 선보일 연극 ‘밤으로의 긴 여로’는 오는 9월 18일부터 10월 11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이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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