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말로만 들어온 경제적이고 친환경성향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하지만 막상 얼마만큼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는 감을 잡기 어렵다.
이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연료비 절감 효과를 따져봤다.
하이브리드(hybrid)는 '잡종'을 의미하는 단어로, 하이브리드 차는 두 가지 동력원을 함께 사용하는 자동차를 말한다. 아반떼·포르테 LPi 하이브리드 카는 청정원료인 LPG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에 전기모터를 결합시켰다.
하이브리드 차의 가장 큰 장점은 경제성이다. 국산 하이브리드 차인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경우 판매 가격이 2천만~2천3백만 원대다. 동급 아반떼 가솔린 차량보다 4백만 원 정도 비싸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차에 지원되는 등록세, 취득세 등 세제 감면 혜택을 감안하면 가격 차이는 3백만 원 미만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3백만 원의 차 값은 2~3년 유류비를 생각하면 금세 상쇄된다. 하이브리드 차가 높은 연비의 경제성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아반떼 하이브리드 차의 경우 연비 17.8km/l로 가솔린 아반떼의 15.2km/l에 비해 2.6km/l나 높다.
휘발류 1L의 가격을 1천654원, LPG가격을 754원으로 보고 1년에 2만km를 달리는 경우 유류비가 가솔린 아반떼는 218만원,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85만원 밖에 들지 않는다. 운전자는 연간 약 130만 원가량의 유류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정지와 가속·감속이 많은 시내 주행을 주로 하는 운전자에게 하이브리드 차는 더욱 높은 연비 효율을 선사한다.
이는 하이브리드 차의 작동원리 때문이다. 감속할 때 발전기 원리에 따라 모터로 전기에너지를 생성하고 이 때 발생되는 제동력을 이용해 감속, 연료를 아낀다. 반대로 가속할 때는 감속 시 배터리에 충전했던 전기에너지를 사용해 모터로 내연기관(엔진)의 동력을 보조, 연료 소모량을 줄인다.
반면 엔진만을 사용하는 고속 정속주행 시는 연료 절감효과를 크게 누리기 힘들다.
친환경성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경우 연비 개선과 청정연료인 LPG 가스를 사용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9g/km로 낮췄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최저 수준이다.
이렇듯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두루 갖춘 하이브리드지만 LPG연료통과 배터리의 탑재로 트렁크와 뒷좌석 공간이 좁아진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