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4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라운지에서 (주)뮤지컬해븐이 주관하는 청소년 성 문화 교육 워크숍이 진행됐다. 여기에는 아하! 청소년 성문화센터에서 온 33명의 학생들과 선생님이 참석해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함께 관람하고, 10대들의 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사춘기 청소년들의 성적인 충동과 호기심을 밀도 있게 다룬 작품이다. 아하! 청소년 성문화센터의 이목소희선생님은 “현실을 보여주는 부분이 많다. 학생들에게 성적 호기심을 무조건 숨기고 다그치기보단 10대의 성관계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거리가 생긴 것 같아 매우 좋았다”며 워크숍에 참석한 소감을 전했다.
이번 청소년 워크숍에 참석한 한 학생은 “청소년인 주인공들의 성관계가 절대적으로 잘못됐다고 하는 건 옳지 않다. 오히려 어른들의 잘못된 인식이 그들을 결국 죽음으로 몰고 간 거라 생각한다”며 공연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한편 워크숍을 주관했던 (주)뮤지컬해븐의 민지혜 홍보팀장은 “이 워크숍을 통해 청소년들의 말 못할 고민이나 사춘기 감성들을 수면 위에 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기획했다”며 “청소년의 성관계나 동성애 등 아이들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인물들은 이제 막 성(性)에 눈 뜨기 시작한 청소년들과 이를 무조건 억압하려고만 하는 어른들의 권위주의로 대립된다. 이 작품은 이러한 억눌린 청소년들의 불안과 반항심을 격렬한 록 음악과 안무로 표현했다. 내년 1월 10일까지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최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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