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내년부터 식사시간대에 시청자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제품의 TV 광고가 전면 금지된다.
방송 감독기관인 중국 국가광전총국(廣電總局)은 내년 1월1일자로 발효되는 'TV광고 관리규정'을 10일 발표, 식사시간대인 오전 6시30분부터 7시30분,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2시30분, 오후 6시30분부터 8시까지 등 3회에 걸쳐 피부병, 치질, 부인병, 비뇨기질환의 치료제와 의료기기, 여성위생용품 등의 광고를 금지했다.
규정에 따르면 각 방송사들은 방송시간 1시간 중 광고가 12분을 초과해서는 안 되며 프로그램 가운데 삽입되는 중간광고는 2회까지 허용했으나 매회 1분30초를 넘어서는 안 된다.
황금시간대(오후 7시부터 9시까지)는 중간광고가 1회로 제한되며 시간도 1분으로 줄어든다.
TV 광고에는 또 약품, 의료기기 등의 치료율과 효과를 적시해서는 안되며 의사, 전문가, 환자 등이 나와 효험을 보장하는 내용의 발언을 하는 것도 금지된다.
그밖에도 담배 광고도 금지되며 유제품 광고에 '모유를 대신할 수 있다'는 문구를 삽입하는 것도 불허된다.
방송사들은 정부의 광고 제한 조치에 대해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속으로는 광고 수입 하락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은 관측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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